유시민 "조중동 족벌언론, 경제지, 건설회사 소유 언론사들은 '기득권 동맹'"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당선됐으면 언론사 민원도 빨리빨리 들어주고, 밑에 언론사 사람들도 많이 가져다 쓰고 이렇게 해야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되고 나서 자기 힘으로 된 것처럼 완전히 (언론을)깔아뭉개고, 물론 조선일보에서 강인선씨 대변인 잠깐 쓰다가 지금 내쫓고요. 이렇게 하니까 열받아서 비판기사를 막 내. 자기들이 막 만들어놓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를 악마화하고 윤석열 후보가 마치 대통령직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양 띄우는 기사를 어마어마하게 쏟아낸 결과로 (윤석열 대통령이)당선됐다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즉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를 필두로 한 '족벌언론'이나 경제지, 건설회사 소유 언론사들의 일방적인 보도에 있어서라고 짚은 것이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20일 공개된 TBS교통방송 '변상욱쇼'에서 "결국은 조선, 동아, 중앙, 문화일보 한국경제 포함한 경제지, 보수족벌언론, 건설회사 소유 언론사들이 기득권 동맹이라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자신들의 기득권에 손상을 가할 우려가 있는 모든 세력에 대해서 적대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과거 언론의 '박근혜 띄우기'에 대해서도 "형광등 100개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이 되기에는 적합치 않은 사람임을 감추기 위한 또는 심지어는 대통령으로서 적합한 사람인 것 같은 환상을 야기하는 보도를 무수히 쏟아냈다"라고 짚었다. 실제 'TV조선'은 개국방송에서 박근혜씨를 출연시켜 '형광등 100개 아우라'라는 낯뜨거운 찬양을 쏟아내기도 했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그 결과가 박근혜 당선이고, 그 후과가 탄핵으로 귀결된 것이라고 본다"라며 "지금 윤석열 정권 출범도 최근에 국회 입법조사처 연구결과 발표된 걸 보면, 중도층이 비호감 투표를 제일 많이 했다는 것이다. 이념 성향이 뚜렷한 유권자들은 언론의 영향을 덜 받지만, 일부러 5년전에 이 당 찍었으면 지금은 일부러 다른 당 찍는 분들을 포함해서 그 중간층 또는 중도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중도층을 흔들기 위해 언론들이 '이재명 악마화' '윤석열 띄우기' 보도를 쏟아냈다는 지적인 것이다. 즉 '윤석열 정부' 출범의 공의 상당부분은 언론에 있다는 것이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당선됐으면 언론사 민원도 빨리빨리 들어주고, 밑에 언론사 사람들도 많이 가져다 쓰고 이렇게 해야할 거 아닌가"라며 "그런데 자기 힘으로 된 것처럼 완전히 언론을 깔아뭉개고, 물론 조선일보에서 강인선씨 대변인 잠깐 쓰다가 지금 내쫓았다"라고 짚었다. 그는 "이렇게 하니까 열 받아서 비판기사를 막 낸다. 자기들이 막 만들어놓고"라며 "그러니 지지율이 더 떨어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변상욱 앵커는 "나중에 가서 또 이럴 것"이라며 "그러니까 우리가 '윤대통령 못한다고 취임 초부터 그렇게 야단쳤는데 말을 안 듣더니 결과가 이렇지 않느냐'(라며) 또 자기들은 면피할 거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조중동'같은 언론들이 머지 않아 분명 '유체이탈'을 할 거라는 진단이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제가 조중동이나 문화일보 경제신문이나 이런 분들한테 충고하고 싶은 건 너무 심하게 하진 말라"며 "자기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어느 정도 그렇게 하는 건 이해하는데, 너무 모질고 너무 조작해서 너무 지나치게 그렇게 몰아가면 안 된다"라고 했다.
노무현이 조선·동아일보와 격렬하게 싸웠던 이유
변상욱 앵커는 언론사에 있어 중대한 변곡점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언론사 세무조사'를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조선일보가 아니고 조중동이 됐다"라며 "그 세 개가 한 덩어리가 되어서 같이 따라다닌다. 예전엔 누가 대통령에게 잘 보여서 어떻게 할까 충성 경쟁도 하고 서로 견제도 하고 그러더니 어느새 조중동으로 뭉쳤다"라고 짚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에 "왜냐하면 우리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서"라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경쟁하지 말고,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싸워야 하는 그 이치가 적용된 것이라 본다"라고 해석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강하게 대립한 이유로 "도덕의 하한선이 뚜렷하게 있는 분이셨다"라며 "내일 당장 벼락맞아 죽더라도 이 하한선 밑으로 절대 안 내려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동아일보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했을 때, '조선 동아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나의 도덕의 하한선을 깨뜨리는 거다. 이거는 너무 비굴한 거다. 이렇게 비굴한 행동을 하는 자가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서 나라가 제대로 되겠나. 내가 이런 일을 할 사람이라면 차라리 대통령 안되는게 낫다'는 기본적 판단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상욱 앵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선시절 기억나는 연설로 '조선일보는 친일 반민족 신문이자, 민주세력을 탄압한 반민주적 신문이자, 세무조사도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비리특권 신문'이라고 했던 일화를 꼽았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시절 '언론이 더 이상 특권적 영역은 아닌 만큼, 당연히 세무조사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던 점도 들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임기 말에는 공공기관 정부기관 기자실 폐쇄(를 시도했다)"라며 "그게 손익을 안 따지고 옮고 그름만 따지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게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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