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이 나서서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 재차 강력 촉구해야 ”
가격 폭락 지속시 2022년 쌀 농가 손실 약 1조 8120억 추정
밥한공기 가격 204원, 투입된 생산비 208원도 못 건지는 헐 값
전년대비 생산비 증가율 ▲차량유류대 100% ▲나락건조비 75% ▲인건비 50%
“ 구곡과 신곡 총 50만톤에 대한 추가 긴급 시장격리 시급 ”

[전남=뉴스프리존] 조완동 기자= 정부 양곡수급안정대책 발표(9월 25일)에 앞서 사상 초유의 가격 폭락 사태로 쌀 농사를 지어 생산비도 못 건진다는 현실화 속에서 한국 농업 붕괴와 농촌소멸이 우려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국회의원.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전국쌀생산자협회(이하 협회)가 발표한 ‘2022년 생산비 조사 자료’를 토대로 올해 200평 벼 농사를 기준으로 약 16만 4750원 손실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벼 재배면적 72만7158ha로 환산하면 전체 쌀 농가 손실은 약 1조 8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200평당 생산비는 65만 9750원인 반면 생산된 벼 40kg 포대 11개의 예상 판매가격은 49만 5000원에 불과하다. 이는 8월 말에 생산된 22년산 조생벼 포대당 판매가격이 약 5만원 수준이고 10월 중순에 수확되는 중만생 가격이 통상 5000원정도 저렴한 것을 감안해 포대당 4만 5000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협회가 발표한 22년 생산비는 함께 조사된 21년 52만 9500원에 비해 약 25%가 상승했다. 협회의 21년 통계는 정부 자료로는 가장 최근인 21년 생산비 52만 3800원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자가노동비용을 제외한 항목별로 전년 대비 2022년 생산비 증가율 현황을 살펴보면 차량유류대가 100%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나락 건조비 75%, 인건비와 나락 운반비가 공히 50%, 농기계 삯 38%, 제초 및 방제 18%, 육묘대행비 17% 순이었다.

특히, 협회 자료를 토대로 쌀 1kg으로 환산하면 2083원의 생산비가 투입된데 반해 9월 15일 산지쌀값은 kg당 2036원에 불과해서 47원의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100g 밥한공기가 204원 헐값에 팔리는 셈으로 투입된 비용 208원도 못 건지는 실정이다.

서삼석 의원은 “전체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쌀 농가의 비중을 감안하면 쌀 가격 폭락으로 인한 심각한 소득 감소 피해는 한국 농업 붕괴와 농촌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물가관리라는 시장의 논리로 쌀 문제를 바라보는 정부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국가안보 차원의 국내 식량자급의 심각한 위기상황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서 의원은 “아직 2022년산 쌀 생산량에 대한 정부 공식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농협이 추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도 약 35만톤의 초과 공급과 15만톤의 구곡 재고 과잉이 우려된다. 구곡과 신곡 총 50만톤에 대한 추가적인 긴급 시장격리등 대통령이 나서서 쌀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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