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통합 한밭대 중국어과 학생회, “학생들은 그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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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와 통합 한밭대 중국어과 학생회, “학생들은 그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9.23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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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 학생자치기구는 오는 26일 예정된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충남대와 통합 논의에 대한 찬반 의견수렴’에 대한 입장을 현수막으로 게재했다.

한밭대학교 학생자치기구는 오는 26일 예정된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충남대와 통합 논의에 대한 찬반 의견수렴’에 대한 입장을 현수막으로 게재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 학생자치기구는 오는 26일 예정된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충남대와 통합 논의에 대한 찬반 의견수렴’에 대한 입장을 현수막으로 게재했다.(사진=이기종 기자)

충남대학교와 통합 논의와 관련된 이번 한밭대 학생자치기구의 현수막 게재는 각 학과의 학생회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오는 26일 계획된 대학발전특별위원회의 ‘충남대와 통합 논의에 대한 찬반 의견수렴’에 대한 입장문 형식으로 학생회관, 도서관 등 학내 지역에 게재됐다.

이들 현수막에 표현된 내용을 보면 ▲학생에게 정보제공 없는 통합논의 설문조사 반대한다(경제학과 학생회) ▲제대로 된 정보전달 없이 강행되는 설문조사는 시행하는 의미도, 효력도 없다(산업디자인학과 학생회) ▲누구를 위한 통합인가? 사전 설명 없는 설문조사 철회하라(도시공학과 학생회) ▲학생들에게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해당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건설환경공학과 학생회) ▲일부의 독단적인 의견으로 변하는 학교는 학생을 기만하는 행위이다(건축공학과 학생회) ▲학생들은 그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중국어과 학생회) ▲논의되지 않은 설문조사 결사반대(시각디자인학과 학생회)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는 비밀리 대학통합(화학생명공학과 학생회) ▲타 학교와의 통합 논의 전 내용들을 모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기계공학과 학생회) ▲타 학교간의 통합 과정 중 생기는 회의 내용 및 전개 과정을 자세히 알 권리가 있다(컴퓨터공학과 학생회) ▲갑작스러운 통합 논의 설문조사 상처받는 것은 또 학생의 몫(전기공학과 학생회) ▲제대로 된 설명이나 전달 없이 진행되는 통합 논의 설문조사를 반대한다(전자공학과 학생회) 등이다.

한편 22일부터 학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부 동문교수, 직원, 학생 등은 현수막 및 대자보 게시, 1인 시위 등을 추진하면서 오는 26일 오후 3시경에는 학내 구성원과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학내 학생회관에서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한밭대-충남대 밀약(密約) 통합 반대 토론회’의 주된 내용은 ▲최병욱 前총장은 지금까지 모든 일정과 진행을 어떠한 이유로 비공개로 하였는가?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어떠한 이유로 충남대 일정에 맞춰서 통합 논의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려고 하는가? ▲대학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운 신임 총장에 의한 새로운 대학발전협의체 구성과 자체적인 발전대안 수립은 불가능한가? 등이다.

그동안 학생, 직원, 교수 등 한밭대의 학내 구성원들은 지난 2월 한밭대-충남대 간의 통합 논의가 지방언론에 노출된 이후에도 특정한 의견을 표출하지 않은 채 최병욱 前총장이 추진했던 2022년 대학발전전략 릴레이 간담회, 대학발전특별위원회 등 자체 활동에 협력했다.

그 당시 최병욱 한밭대 총장은 언론을 통해 “두 대학이 공동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비공식적인 논의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한밭대는 대학 간 통합과 관련해 공식적인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최병욱 총장이 퇴임 전에 신설했던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총장 선거에서 결정된 후보가 교육부 등 윤석열 정부로부터 승인절차가 아직 마무리가 안 된 시점에도 불구하고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밭대의 이런 움직임을 충남대와 연결해 보면 지난 19일 충남대학교에서는 이진숙 총장이 입장문을 내고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찬반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입장문에서 이진숙 총장은 “우리 대학의 혁신과제로 대학 간 통합 논의 시작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라면서 “9월 19일 오후 2시부터 교수회가 실시하는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와 각 직능단체가 제출할 통합 논의 시작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그 시작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충남대 학생(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통합 의사가 논의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에 대해 98.25%(4734명 중 4651명)로 압도적인 반대 의사를 수렴한 충남대 총학생회도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의 계획에 따라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한밭대 전기공학과 김영달 교수는 “우리 학내 구성원은 지난 2월부터 제기된 한밭대-충남대 통합에 대해 최병욱 前총장의 말만 믿고 외부로부터 오는 비아냥 등을 감내했고 그 이후 총장 차원에서 100년 역사에 맞게 충남대의 통합 논의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수립되기를 믿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이진숙 총장 등 충남대 대학본부가 추진하는 ‘통합 논의 투표’와 동일한 시기에 최병욱 前총장 시기에 만들어진 대학발전 특별위원회가 학생, 직원, 교수, 동문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한 번도 하지 않고 충남대와 동일하게 학내 의견수렴을 할 것으로 보여 그동안의 인내가 부질없음을 통감하고 더 이상 침묵하면 100년 역사가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의식 속에서 학생, 직원, 동문교수 등이 함께 뜻을 모아 졸속 통합에 반대하는 활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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