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중앙 선관위, 13일 시·도지사 예비후보 34명, 교육감 예비후보 40명 등록,. 첫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상 충남지사 예비후보)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6·13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13일 전국 17곳 광역자치단체장(도지사·광역시장)과 교육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전국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13일 대구를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재 대구·경북의 중요한 현안은 첫째가 대구 취수원 이전이고 둘째는 통합공항 이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들에게 지역 양대 현안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시장과 도지사가 될 분이 선거에 앞서 취수원 이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시·도민이 우리 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서민경제와 한반도 평화 관리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민심이 집권 2년차에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를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안정된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여권 강세를 예상하지만 북-미 관계 등을 선거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사진: 선거홍보 ⓒ뉴스프리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 시작일이었던 지난 13일 시·도지사 예비후보 34명, 교육감 예비후보 40명 등이 등록을 마쳤다. 등록 첫날인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상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현 자유한국당·부산시장 예비후보) 등 총 82명(시도지사 선거 34명, 교육감 선거 40명, 국회의원 보궐선거 8명)이 각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전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14~15일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설맞이 인사를 펼치는 등 선거레이스에 돌입했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선거는 후보 등록율이 저조한 상태다. 서울시장선거에는 신지예 오늘공작소 대표가 녹색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이 전부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설 연휴 이후나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 미루고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현역인 박원순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 등은 당 경선이 마무리되면 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서울, 충남·북 등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긴 광역단체장 9곳을 포함해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영남 일부, 16년 만에 승리를 노리는 경기지사를 추가로 이기는 ‘9곳+알파’를 기대한다. 당 지도부 핵심 인사는 13일 “수도권 세 곳 중 한 곳 이상, 영남에서 한 곳이라도 당선 지역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엔 한국당 정치인들의 등록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6곳+알파’란 방어적 목표를 세웠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긴 경기·인천 등 6곳을 포함해, 당시 선거에서 졌던 강원 등을 회복하면 ‘보수 재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아마추어 정권심판론’을 지방선거 구도로 내세웠다.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대구시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등록 신청서를 냈다. 경북지사선거는 현역인 김광림·이철우·박명재 의원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없다. 부산시장은 박민식 전 의원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고 예비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날 대구를 방문한 홍준표 대표는 “탄핵 대선 때보다 지방선거 환경이 나쁘지 않다. 3배 이상 좋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부산·경남에서도 판세가 낙관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영남 지역 한 의원은 “당 지지가 바닥을 치고 오르고 있지만 위태위태하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을 밀어내는 ‘2등 전략’을 세운 바른미래당이 보수층 지지를 얼마나 가져가느냐도 변수다. 정치권 일각에선 바른미래당과 서울시장 후보 기근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상대 당의 유력 후보가 있는 지역에 당 후보를 내지 않는 식의 ‘묵시적 야권연대’ 시나리오도 제기되지만 해당 정당들은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전북지사 예비후보로는 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광주시장선거에는 이용섭 문재인 정부 초대 일자리 위원회 부위원과 이병훈 민주당 동남을 지역위원장, 나경채 정의당 광주시당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특히 이용섭 전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시내 시장을 도는 등 15일까지 ‘1박 2일 릴레이 민생 돌봄’ 행보에 들어갔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광주에서는 아직까지 등록 후보가 없고, 전남에서는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등록했다. 광주에서는 서구갑, 전남에서는 영암·무안·신안이 재선거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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