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 “인수위원회에 대해 시청 감사실에 감사 요청하겠다”
[전남=뉴스프리존]강승호 기자= 강재헌 여수시의원이 제223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불투명한 시장직 인수위원회 운영을 재차 지적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지난 제222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수당이 과다지급 됐다며 민선 8기 여수시장직 인수위 운영을 비판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이후 인수위원회는 시의회가 본 의원을 징계하고 사죄토록 요구했다”며 “해당 발언은 개인적 감정이 아닌 시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함이며 시정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근거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인수위원회 수당 지급 및 운영에 대한 발언을 진행했다.
강 의원은 “인수위원장은 7선의 시의원으로서 7대 전반기 의장을 맡고 난 후, 지난 4월에는 여수시 결산검사위원을 맡으면서 20일 만에 시민의 혈세 400만 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원 재직기간 중인 지난 6월 10일부터는 시장직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세금 한 푼 안내며 시민 혈세 540만 원을 수령하면서도 여수시의회에서는 6월 급여 300여만 원을 수령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 부분은 철저한 감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는 사항이다”라며 “회의수당인지 출근수당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수당이 비과세 항목이라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수위원장이 시의원으로서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를 심사할 때 자문위원 운영을 부정적으로 보는 요지의 발언 및 인수위원회는 20일 동안 운영된다는 발언이 담긴 회의록 내용을 인용하며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인수위원장은 인수위원회 활동기간 40일 중 주말 8일을 포함해 총 36일을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그 중 17일만 인수위원장 사진이 있고 나머지 19일은 다른 위원들과 달리 사진이 없다”며 “수당청구 시에는 구비서류로 사진대장을 갖추도록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일한 조건인 타 지자체보다 300에서 400%의 과다한 수당 지급 건 때문에 지출결의서를 보게 됐다”며 인근 지자체와의 수당 지급 비교 도표를 제시했다.
강 의원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 언급하게 됨은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시의회에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한 것이다”라며 “시정부와 소통하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정주여건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뜻임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시정질의를 마쳤다.
정기명 시장은 “2019년 기준 여수의 GRDP(지역내총생산)는 26조, 인근 순천의 GRDP는 6조다”라며 “여수는 검토할 분야가 많기 때문에 타 지자체보다 인수위 위원도 많고 활동기간도 길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사진대장 미첨부와 수당 회수 검토 요구에 대해서는 “자료가 미비한 것은 사실이나 수당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또 강 의원이 “인수위원회에 대해 시청 감사실에 감사를 요청하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정 시장은 “감사할 권한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감사요청은 직권남용이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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