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가속화하는 그들 만의 리그"

[경남=뉴스프리존]이진우 기자 = 오태완 의령군수가 26일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단위 지자체의 인구소멸 위기를 가속화한다는 명분이다.

오태완 군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남도가 부울경 특별연합이 실익이 없다며 반대의사를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농촌지역의 소멸위기를 가속화하는 특별연합 탈퇴 방침에 힘을 보탰다.

지난 19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오태완 군수 주재로 2022년 민선8기 의령군 군민공약평가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의령군
지난 19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오태완 군수 주재로 2022년 민선8기 의령군 군민공약평가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의령군

오 군수는 “부울경 특별연합은 실체도 없고 도민에게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 간 갈등만 유발하고 결국 심각한 지역 불균형만 초래한다”면서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반대 선언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특별연합의 제도적 한계는 차치하더라도 농촌지역인 군지역의 지방소멸 가속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지금의 부울경 특별연합은 지난 정권에서 시장·군수 의견 수렴은커녕 도민 의견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한 메가시티이다”며 “'뭉치면 일부만 사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를 하겠다는 것”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역시와 일부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을 회생시키겠다는 방안은 의령과 같은 군 단위 자치단체의 역량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오 군수는 “시장군수와 활발하게 소통행보를 하는 박완수 도정이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 방안을 담은 ‘짜임새 있는 행정통합’으로 현명하게 해답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부울경 행정통합 방향과 관련해서는 “도민의 의견과 농촌 지자체를 포함한 부울경 전체에 대한 비전과 발전 전략을 담아 도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