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실과 다른 보도로 한미동맹 훼손, 국민 위험에 빠트려"
김은혜 홍보수석 “윤 대통령, 욕설 발언 '미국 의회' 아닌 '우리 국회'에 대해 한 얘기” 해명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영국-미국-캐나다 등 5박 7일간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 동맹을 훼손한 보도"라면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1일(현지시간) 김은혜 홍보수석이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부분은 '거대 야당'을 겨냥한 거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어 대통령실이 당초 해명을 뒤집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출근길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출근길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비속어 파장'과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 세계의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다"라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한미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야당의 ‘굴욕적 외교'라는 비난에 대해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정 상화는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전문가들은 그간 직접 언급을 삼가는 듯했던 윤 대통령이 유감 표명을 일단 미뤄두고 '작심 발언'을 한것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각종 비판론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앞서 대통령실은 21일(아래 현지시각) 미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이XX들' 욕설 발언 논란과 관련해 '미국 의회'를 향한 것이 아닌 '우리 국회'에 대해 한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발언 도중에 나오는 "바이든"이란 단어도 "날리면"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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