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만세운동의 출발지로 역사적 의미 커

[경남=뉴스프리존]황태수 기자=고성군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위원장 최근호)가 27일 구만면 소공원에서 국천사장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국천사장 기념비 제막식 ⓒ고성군

제막식에는 이상근 고성군수,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독립유공자 유가족 및 관내 보훈단체장, 구만면민 등 120여 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구만면 국천사장(菊川沙場)은 현 구만천의 옛 지명으로, 고성 최초의 3·1독립만세운동의 시위가 열린 곳이며 국천 안쪽 모래가 쌓여 생긴 모래사장에서는 씨름 경기를 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고성문화원에 따르면 최낙종, 최정철이 고종황제의 인산을 위해 방문한 서울에서 3·1독립만세운동에 참가했고 이후 고성에서 허재기 등 주요 인사들과 비밀리에 규합한 후 국천의 모래사장에 모여 배둔장터로 향하는 등 만세운동을 했다.

그만큼 국천사장은 103년 전의 역사적 의미가 깃든 장소이며, 세월이 흐른 지금은 당시 모래사장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날의 뜨거웠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은 영원히 기억해야만 할 가치다.

이날 제막식에서 기념비문을 작성한 향토사학자이며 작가로 활동 중인 정해룡 씨와 기념비 글씨를 재능 기부한 구만면 출신 서예가 허경무(문학박사) 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최근호 위원장은 “국천사장에 기념비를 세우게 되어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장으로써 큰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면서 “국천사장 기념비가 과거 불행했던 역사를 되풀이되지 않기 위한 교훈의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을석 의장은 “애국지사들의 나라를 되찾기 위한 용기와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며 “독립유공자 유가족분들의 희생과 노고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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