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 위해 복구장비 및 인력 지원
포항시민 격려물품 지원 및 응원....지역 아동들 손편지까지

[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 피해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조업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향한 포항시와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줄을 잇고 있다.

포항시 및 새마을회가 포항제철소와 합동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포스코)
포항시 및 새마을회가 포항제철소와 합동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물론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 등 하루 1만5000여명의 인력이 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도 신속한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버큠카(준설차)와 배수펌프를 포항제철소에 투입했다. 

포항시 버큠카가 투입된 2후판공장 박충재 공장장은 "제철소 전역이 침수된 만큼 장비가 부족해 수작업으로 뻘과 오일이 섞인 물을 퍼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포항시에서 지원해준 버큠카 덕분에 배수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침수로 인한 해충과 악취 해결을 위해 시는 방역차량 46대, 연막·분무 소독장비 100여대,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포항제철소와 합동 방역·소독을 지난 22일과 26일 2차례 실시했다.

지난 27일에는 포항제철소 피해복구에 투입된 광양제철소 직원 450명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한편 방진 마스크 20만장, 일반 마스크 10만장 등 복구 현장에 필요한 물품도 함께 지원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지난 6일부터 포항제철소 앞 도로변은 시민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들이 걸리기 시작했다. 

포항제철소 인근에 붙은 어울림지역아동센터(왼쪽), (사)경북최고장인협회 포항지회의 응원 현수막(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에 붙은 어울림지역아동센터(왼쪽), (사)경북최고장인협회 포항지회의 응원 현수막.(사진=포스코)

포스코에서 퇴직한 선배 직원부터 지역 아동센터, 읍면동 자생단체, 시민단체까지 지역 사회 각계 각층에서 포스코를 향한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현수막으로 표현한 것이다.

'포스코 힘내세요! 포항시민과 영원히 함께할 포스코를 응원합니다', '포항의 자랑 포스코가 있어서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조기 복구의 기적을 기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포항제철소 인근과 포항 시내를 수놓았다.

지역 어린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자매결연, 혁신허브 활동 등으로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한울지역아동센터, 서림지역아동센터, 기쁨의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은 정성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 

현장에서 복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포항시민들의 지원 물품도 속속 도착했다. 포항 향토청년회, 포항소기업연합회 등 여러단체에서 비타민 음료, 떡 등 간식을 전달했다. 포항 신광면 원법사의 주지 해운스님은 밤새 아궁이에 불을 때며 구운 절편 2000명분을 포장까지 손수 해 전달하고 격려했다.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와 자매 결연을 맺은 죽도시장 수산상인회에서는 구운 계란과 떡 등을 현장에 전달해주었고, 구룡포읍 삼정1·2리, 해도동 대해불빛시장 상인회, 영일대 북부시장 상인회 등에서도 성원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포항시 역시 태풍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상황임에도 제철소 복구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고 있어 늘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라며 "포항시와 각계각층의 지원에 힘입어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조업을 정상화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포항제철소 제선, 제강, 연주공장은 정상 가동하며 반제품을 생산 중이고,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라인은 침수구역 설비 세척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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