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자살률 11.5명 증가, 도내 가장 큰 폭…“전 부서가 협업해 자살률 감소시킬 것”
예산군,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 등으로 성과 가장 빛나…25.1명 감소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 15개 시군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자살 예방 로고젝터./ⓒ충남도청
자살 예방 로고젝터.(사진=충남도청)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보령시가 도내 자살률 1위를 기록해 불명예를 얻었다. 보령시 10만 명 당 자살자 수(자살률)는 2020년 34.1명에서 지난해 45.6명으로 11.5명 증가했다. 도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그 뒤로는 ▲태안(40.6명) ▲논산(40.1명) ▲서천·청양(39.3명) ▲당진(39.2명) 순이다.

반면, 자살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여군으로 확인됐다. 부여군은 2020년 27.5명에서 지난해 26.5명으로 1명 감소했다.

자살률이 가장 많이 개선된 지역은 예산군이다. 예산군은 2020년 57.6명으로 도내 자살률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32.5명으로 25.1명이 줄면서 가장 빛나는 성과를 보였다.

예산군은 자살률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전 부서 자살예방 대책 협업 과제 발굴 추진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 ▲노인자살예방 멘토링 사업 ▲농촌 음독 자해사고 방치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등을 꼽았다.

보령시 관계자는 “분석해본 결과, 그동안 신체적, 정신적 질환이나 문제로 자살 원인이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2021년에는 그래프가 확 바뀌었다. 경제적인 문제가 35.5%였다”며 “40~50대 한창 경제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남자분들에게 많이 영향이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령이 관광도시다 보니까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은 게 아닌가 싶다. 또 직장인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령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우울증 검사를 통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우울감이 높은 시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기관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것.

또, 읍면동에 있는 경로당도 순회하면서 고령자 자살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건소 한 부서, 한 팀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전 부서가 다 움직여 협업과제를 발굴해서 자살률 감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년 연속 ‘전국 자살률 1위’를 기록하던 충남도는 10만 명 당 자살자 수(자살률)가 지난해 32.2명으로 전년 기준 2.5명 감소해 전국 2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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