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거부-변절' 대명사 김문수 기용이 부를 파장, 군사독재시절에나 볼 법한 '색깔론' 무장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한열 열사'를 보고 엉뚱하게 '부마항쟁'을 떠올리고,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못 만들었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다)'를 몰라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정작 '아나바다'식 인사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 직책) 임명이 대표적 사례가 됐다. 

이를 두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임명은 경악스러움, 그 자체"라며 "아나바다를 모른다더니 경사노위 위원장에 가장 거리가 먼 극우 정치인을 최악의 아나바다식으로 재활용했다"라고 질타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군사독재정권시절 유명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공장에 '위장취업' 등을 하다 옥살이를 수차례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현재 생각은 그 때와 180도 바뀐지 오래됐으며 '친재벌'적 인식이 매우 뚜렷하다. 또한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그의 현재 노동을 보는 시각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 120시간 노동' 인식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만한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지사는 군사독재정권시절 유명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공장에 '위장취업' 등을 하다 옥살이를 수차례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현재 생각은 그 때와 180도 바뀐지 오래됐으며 '친재벌'적 인식이 매우 뚜렷하다. 또한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그의 현재 노동을 보는 시각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 120시간 노동' 인식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만한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 의원은 "(김문수 전 지사가)대선 기간 누구보다 앞장 서서 친윤 돌격대장 노릇을 했다고 해도 경사노위를 트로피로 안기는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일갈했다.

우원식 의원은 "경사노위는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표방하고 있다. 사회적 갈등과 극한 대립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내며 고착하고 있는 우리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보루"라며 "경사노위가 활성화할수록 극단의 대립은 설자리를 잃고, 노사 관계 안정과 노동자의 삶이 편안해진다"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김문수 전 지사의 '노동 적대적'인 시각이 담긴 내용을 짚으며 "가히 경사노위 파괴 위원장이라 불러야 마땅하다"라고 일갈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불법 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에서 “노동자들이 손배소를 가장 두려워한다. 민사소송을 오래 끌수록 굉장히 신경이 쓰이고 가정이 파탄나게 된다"라며 극단적인 '노조·노동자 거부'반응을 보였다. 

김문수 전 지사는 또 하이트진로 화물기사들의 파업에 대해서도 “노동해방이라는 것은 하이트진로를 빼앗아 국유화시키자는 것으로 사유재산 제도를 없애서 노동자들이 해방되도록 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자들의 구호”라고 군사독재정권시절에나 써먹던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또 하이트진로 화물기사들의 파업에 대해서도 “노동해방이라는 것은 하이트진로를 빼앗아 국유화시키자는 것으로 사유재산 제도를 없애서 노동자들이 해방되도록 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자들의 구호”라고 군사독재정권시절에나 써먹던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지사는 또 하이트진로 화물기사들의 파업에 대해서도 “노동해방이라는 것은 하이트진로를 빼앗아 국유화시키자는 것으로 사유재산 제도를 없애서 노동자들이 해방되도록 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자들의 구호”라고 군사독재정권시절에나 써먹던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대우조선 파업 공권력 투입 기도와 노동시간 연장 등 일련의 반노동 강경책으로 노동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라며 "경사노위마저 존재 의미를 사라지게 할 순 없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지금이라도 사회적 대화의 물꼬를 틀 사람을 찾기를 엄중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군사독재정권시절 유명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공장에 '위장취업' 등을 하다 옥살이를 수차례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그의 현재 생각은 그 때와 180도 바뀐지 오래됐으며 '친재벌'적 인식이 매우 뚜렷하다. 또한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그의 현재 노동을 보는 시각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 120시간 노동' 인식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올만한 이유다.

김문수 전 지사는 경기지사 시절 '친이명박' 성향을 보이다 그 이후 돌연 대구에서 총선 출마 준비를 하며 '친박근혜'로 전향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탄핵' 당시 이를 격렬하게 반대하며 '태극기 집회'에 앞장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을 앞두곤 전광훈씨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가 곧 결별한 바 있으며, 올해 다시 국민의힘에 복당하는 등 거듭 정치적 철새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세종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방문, 이날 '아나바다 시장 놀이'가 열리자 "아나바다가 무슨 뜻인가"라고 교사에게 물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한열 열사'를 보고 엉뚱하게 '부마항쟁'을 떠올리고,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못 만들었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다)'를 몰라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정작 '아나바다'식 인사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사진=YTN 영상 중
'이한열 열사'를 보고 엉뚱하게 '부마항쟁'을 떠올리고,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못 만들었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다)'를 몰라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정작 '아나바다'식 인사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사진=YTN 영상 중

아나바다는 IMF 사태 직후인 지난 1998년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자며 자발적으로 시작된 운동으로 유명하다. 이미 충분히 대중적으로 알려진 단어이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도 인식하고 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또 세상물정에 어둡다는 것을 시인한 격이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아나바다' 사행시를 이같이 올리며 "아나바다도 몰라, 영유아가 어린이집에 다니는지도 몰라. 6개월 아이가 걷는지 못 걷는지도 몰라. RE100도 몰라, 청약통장도 몰라, 진짜 민생이 뭔지는 알까”라고 직격했다.

아 : 아무리 수준 이하라도
나 : 나름 기본이라는 게 있을터인데
바 : 바보도 아니고
다 : 다 모르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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