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출범식·긴급성명 발표… 1인시위, 무기한 철야농성체제로 전환·10만인 서명운동 등 예고
위원장에 강영환 전 대통령직인수위 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 지방시대 추진위도 동참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 중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을 막기 위해 출범한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가 30일 소진공 대전중구 사수를 위해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했다.

3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앞에서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강영환 위원장(前 대통령직인수위 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이 소진공 대전중구 사수를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3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앞에서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강영환 위원장(前 대통령직인수위 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이 소진공 대전중구 사수를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는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강영환 전 대통령직인수위 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좋지 못한 근무여건으로 상심이 크다는 말씀을 익히 들어 알기에, 여러분 직장의 이전문제를 갖고 이렇게 직장 밖 주민들이 모여서 이전반대 운운함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말로 운을 뗀 투쟁위는 소진공 임직원에 “중구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투쟁위는 “중구구민은 절박하다. 여기 원도심 가족은 피눈물이 난다”면서 “과거 찬란했던 원도심의 추억이 다시 조금씩 꽃이 피려는 찰라, 우리 원도심의 소중한 벗 소진공이 원도심을 떠나 유성으로 간다는 소식이 우리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구민여러분 소진공을 붙잡이 달라”며 “대전시민여러분 여러분의 옛뿌리 중구를 살려달라”고 구민과 시민에 호소하기도 했다.

투쟁위는 “소진공이 있어야 할 자리는 신세계백화점, 그 대기업이 아니”라며 “소진공이 있어야 할 자리는 골목상권이어야 하며, 골목상권의 대한민국 최고 스타상품이자 대전과 중구의 자랑인 성심당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도 소상공인과 시장상인 정책을 지역균형발전의 국정과제에 편입시켰다”며 “로컬 크리에이터를 교육하고 지원하고 양성하는 기관이 소진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수위때부터 소진공의 시대적 중요성을 알고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 그 현안과 방향을 두고 많은 분들이 밤낮으로 토론한 것을 잊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3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앞에서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소진공 대전중구 사수를 위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3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앞에서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소진공 대전중구 사수를 위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투쟁위는 “눈앞에 떠나가는 430여 명의 임직원과 49조2천억의 예산 때문만이 아니”라며 “코로나지원금으로 가까워지고 소진공에 기댈 수밖에 없는 소상공과 시장상인의 눈물이 배신감으로 변하지 않을까, 시대적 사명인 지역 균형발전과 골목상권살리기라는 소진공의 책무와 자부심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2일간의 1인 시위와 계속된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소진공 측으로부터 어떠한 답을 얻지 못했다”며 “이에  앞으로 우리 중구구민과 소상공인, 시장상인은 더욱 처절한 외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쟁위는 앞으로 지금까지의 1인시위를 무기한 철야농성체제로 전환, 더 강도 높은 투쟁 전개를 예고했다. 또 중구구민과 중구를 사랑하는 모든 대전시민의 뜻을 모으기 위해 ‘소진공 대전중구사수 10만인 서명운동’ 추진, 시장상인회 등과 함께 뜻을 모아 공단 앞은 물론 용산 대통령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 제2정부청사, 소진공의 상급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세종청사에서의 시위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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