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일 북촌 페이지룸8에서 첫 개인전
"인식 너머의 형상을 응시하고 다듬는다"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주로 종이에 연필을 사용하여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날씨 같은 단순한 소재로부터 다양한 시적 조형성을 발견하고, 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문정 작가의 첫 개인전 ‘고요한 눈동자’가 6일부터 30일까지 북촌 페이지룸8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고요한 눈동자’에서 ‘눈동자’는 형상과 색을 감별하는 신체 부위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사물과 현상에 대한 오랜 통찰이 예술적 영감과 조형미로 전환되기까지 작가가 줄곧 놓치지 않고 있는 오랜 시간 동안 '응시하는' 태도를 상징하는 단어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연필을 통해 온전히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시도하고, 작가의 작품 중 폭 60cm에 달하는 가장 큰 연필 드로잉을 선보인다.

작가는 내면에 형상이 떠오르기 전부터 고요한 시간 안에 머무르며, 반복적으로 손을 움직인다. 종이의 질감을 헤치지 않으면서 고운 명암을 쌓는다. 이 과정은 끝내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인식의 끈을 놓는 일이며, 차츰 드러나는 형상을 가만히 응시하고 다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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