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섬지역 등 근무하는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전국 1847명... 전남 313명(17%)
전국 의과대학 40개교 중 전남은 0개교.. 지역 내 의사 인력 양성 불가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 위해 전남권 의대신설 및 지역의사제 도입 시급”

[전남=뉴스프리존] 조완동 기자= 의료취약지에서 의사 대신 진료하는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5년 연속 전국 최다 인원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목포시)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원이(목포시) 국회의원.

심화되는 지역간 의료격차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은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의사가 없는 곳에서 간호사·조산사가 진료행위를 하는 제도다.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 김원이 의원(목포시)에 따르면, 2021년 전국의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수는 총 1847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인력이 근무하는 지역은 전남 313명(17%)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경북 294명(15.9%), 전북 237명(12.8%), 충남 234명(12.7%) 순이다.

특히, 전남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전국 최다 인원을 기록중이다.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수가 매년 18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은 △2017년 327명(17.5%) △2018년 323명(17.3%) △2019년 328명(17.4%) △2020년 319명(17.2%) △2021년 313명(17%)으로 집계돼 매년 17%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남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인도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섬지역이나 인근에 근무하려는 의사를 찾기 힘들어,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이 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유인도서는 총 465개인데, 전남에 272개의 가장 많은 유인도서가 분포한다.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불편이 크지만, 전국의 의과대학은 수도권에 집중돼있어 의사 인력 양성에서도 지역간 격차가 크다. 우리나라 의과대학 정원은 총 40개교 3058명(2022학년도 기준)인데, 이중 수도권(서울·경기)의 정원이 946명이다.

최근 심각한 의사 부족을 겪는 지방들도 1곳 이상의 의과대학이 있으나,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어 지역 내 의사 인력 양성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원이 의원은 “의료취약지 주민의 건강을 위해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역내 의사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고, 의사면허 취득 후 특정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지역 의사를 별도로 선발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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