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외친 세종대로 '최대 인파', "10월 1일은 제2의 촛불국민 대항쟁 시작"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과 각종 '외교 참사' 파장이 촛불의 동력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본인의 입으로 한 말임에도 책임회피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해석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나, 욕설을 부정하고 MBC를 공격하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욱 파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1일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대로 3개 차로에 걸쳐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는 약 3~4만명의 인원이 참석해, 윤석열 정부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 이 집회를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개최하고 있는 촛불행동 (촛불전환시민행동) 측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이 "'바이든'으로 들리는 사람 다 모여라"란 글귀가 적힌 홍보물을 배포한 바 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현재 프레스센터를 지나 시청 앞까지 시민들이 들어오고 있다. 2016년 10월 29일 (박근혜 퇴진) 1차 촛불혁명 집회 날 그 때 3만명이 모였는데, 오늘 정확히 1차 시민혁명이 시작된 것 같다"며 "오늘 무려 (연인원)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촛불대행진은 발언과 공연, 그리고 서울시청→종각네거리→조계사→안국네거리→광화문 행진을 거쳐 다시 세종대로로 돌아왔다.
촛불행동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진격을 시작했다"라며 "오늘 우리는 촛불동지가 되었고, 촛불가족이 되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민웅 전 교수는 "여러분! 국민들은 판단을 끝냈다. 국민들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라며 "어떻게? 윤석열은, "나가라! 나가라! 나가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자기도 모르게 '날리면'이라며 속마음을 드러낸 모양"이라며 "좋다. 하도 사정하니 오늘 우리는 48초 동안 '날리면'을 받아들이겠다"라고 했다.
김민웅 전 교수는 "누구만 날리면 되는 건가? 누구만 날리면 된다고?"라고 물으며 윤석열 대통령을 '날려야' 한다는 외침을 유도했다. 그는 "입에는 쌍욕을 달고 살고, 나오는 말마다 거짓말과 조작이다. 그런데 국민들 보고, 너희들의 귓구멍이 막혔다라고 한다"라며 "대체 누구의 귓구멍이 막힌 것이냐"라고 일갈했다.
김민웅 전 교수는 "국민들은 뼈골이 빠지게 일하는데 국고는 물쓰듯 탕진하고 있고, 국민들을 위한 국정은 파탄 지경이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외교는 참사요, 이제는 우리의 입까지 틀어막으려 한다"고 직격했다.
김민웅 전 교수는 또 일본 해상자위대가 동해상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사상 처음으로 한·미 해군과 함께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서도 "독도 근처까지 일본 자위대를 끌어들이는 게 애국인가? 매국인가"라며 "적에게, 적에게 성문을 열어주는 자들이 애국자인가? 매국노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김민웅 전 교수는 "단 하루라도 용납할 수 있는가"라며 "2022년 10월 1일은 제2의 촛불국민 대항쟁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기도 헀다.
촛불행동의 집회는 현재 서울뿐 아니라 부산·대구·군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비슷한 시각에 진행되고 있다. 촛불행동은 오는 22일 전국 시민들이 총집결하는 촛불 집중 집회를 서울에서 열 예정이며, 대규모 집회를 전망하고 있다. 안진걸 소장은 "10월 22일 촛불대행진에 100만 명이 넘게 모일 것"이라며 "시민혁명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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