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평가, 제시했던 3000억보다 높은 고가 인수
파산위기 강원도개발공사 구세주 역할, 세계적 명품 리조트 건설 역량 다할 것

[강원=뉴스프리존] 전성남 기자= KH그룹이 2일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수와 관련 "지난 2월 18일 KH그룹은 정상적으로 인수, 운영하고 있으며 그간 제기된 헐값 매각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창 알펜시아 전경 (사진제공=KH그룹)
평창 알펜시아 전경 (사진제공=KH그룹)

자료에 따르면 "혈세 먹는 하마인 평창 알펜시아를 국내 대기업이 평가 제시한 인수가 3000억원보다 높은 고가에 인수했다"면서 "이로인해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실 심화를 차단하는 구세주 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KH그룹은 "평창 알펜시아 헐값 논란을 부추키고 트집잡기에 일부 정당과 언론·방송 및 시민단체들이 하는 행위는 도를 넘는 것이어서 그룹 차원에서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에 대한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그룹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는 KH그룹이 매수하기 전 부동산 시장에서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곳으로, 이 때문에 ‘혈세먹는 하마’로 불리며 네 번이나 유찰된 바 있다"면서 "KH그룹은 5차 공개입찰에서 7115억 원에 매수하였는데, 이는 오히려 매각 당시 알펜시아 가치에 비해 고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KH그룹이 매수한 알펜시아리조트는 알펜시아의 전체 지구가 아니고, 강원도개발공사에서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한 곳은 △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 호텔·콘도·워터파크·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 △스키 점프대와 바이애슬론 경기장 및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제외한 C지구라는 오해를 바로잡아 한다는 고지를 했다.

즉 4번 유찰이 된 배경으로 그룹은 "당초 강원도개발공사의 알펜시아 조성비는 약 1조6000억 원이고, 이 중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것들은 △ 기 분양된 고급빌라(에스테이트) 4861억 원 △ 올림픽시설 1451억 원 △ IBC토지 442억 원이며, 여기에 감가상각비 1589억 원을 고려하면 8343억 원이 빠진 7657억 원이 되는 것"이라며, "그러나 강원도개발공사는 1차 입찰을 시작할 때 장부가격을 이보다 훨씬 높은 9500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어 사실 관계에 오해를 만들었다"는 해명을 했다.    

그룹은 "특히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개발공사 보유 당시 20여 차례가 넘는 잦은 설계 변경 비용으로 약 1000억원 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이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낡은 건물과 시설에 대한 하자가 많아 KH그룹은 알펜시아 인수 후 현재까지 오히려 막대한 보수비용을 지출"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룹은 "더욱이 결국 9500억 원부터 시작된 공개입찰 경쟁은 시장가와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네 번이나 유찰된 것으로 추정하며,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은 3000억 원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조트 업계에서조차 최대 5000억 원의 가치로 평가했다는 사실과 실제 기존까지 강원도개발공사가 받은 최고액 제안은 6000억 원대라는 사실은 이미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고 보충 설명을 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폈다.

또한 그룹은 "평창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근처의 용평리조트와 비교만 해봐도 알펜시아리조트의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들은 특히 용평리조트는 총 객실 수 2028호실, 스키 슬로프가 21개인 반면 알펜시아는 총 객실수가 871호실, 스키 슬로프는 6개에 불과해 면적도 2배이상이지만 2006년 매각비용은 1900억원이였다며, 같은해 착공한 알펜시아의 가격은 매우 높은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관계를 적시했다.  

그룹은 입찰과 담합에 대해선 "처음부터 시장가에 비해 높게 형성되었다는 지적을 받았던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가를 강원도개발공사가 처음 조정한 건 3차 공개 매각 때"라며 "본래 강원도 재산관리 매각규정에는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이 안될 경우, 3차부터는 10%씩 인하해 최저 80%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이에 따라 강원도개발공사는 3차 공가매각에서 매각가를 10% 인하했지만, 유찰돼 4차 공개매각 때 80%인 약 8000억 원대까지 가격을 내렸다"고 했다.

자료는 그러면서 4차 때도 시장 반응이 없자 수의계약으로 돌렸고, 당시 원매자가 6,000억 원대에 사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결렬, 2차 수의계약 역시 성사되지 않아 결국 당시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재산관리 매각규정 개정을 추진했으며, 다른 지방에서 50%까지 가격을 인하해 매각을 시도한 사례를 찾았다고 한다. 이후 감사원, 행정안전부, 강원도 회계과, 법률법인 등에 질의한 결과 이사회를 통해 개정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 했다.  

또 이러한 절차를 진행했던 강원도개발공사 담당자는 지방 공기업에 맞는 법이 없어 여러 곳에 문의한 뒤 재산관리규정을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고, 처음엔 최저 50%까지 할인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 제안했지만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오자 토론 끝에 70%로 결정됐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알펜시아 매각가가 당초 장부자격의 80%에서 70%로 변경됐기 때문에 새 입찰에 부쳐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5차 공개입찰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최저 7000억 원이라는 가격 조건만 만족하면 누구나 알펜시아 리조트를 살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것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그룹은 김주훈 민주노총 알펜시아 지회장도 “7115억원이라는 낙찰 금액이 헐값이라는 것은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당시의 알펜시아 가치와 용평리조트 등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하면 KH 그룹이 최고가로 낙찰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는 점도 덧붙였다 .  

입찰 담합과 관련 "입찰과 관련한 법리에 정통한 대형로펌 A법무법인은 “그룹 계열사 두 곳이 응찰을 하더라도 대표이사가 다를 경우 같은 회사로 볼 수 없다”며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제42조에도 입찰에 참여한 법인의 대표자가 동일한 경우만을 동일인으로 보고, 입찰을 무효로 한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같은 계열사 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담합이나 입찰 무효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KH그룹은 “강원도개발공사는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자산처분시스템)를 통해서 알펜시아리조트를 공개 경쟁 입찰(최고가)에 부쳐 법과 절차에 따라서 입찰을 진행했으며, KH 강원개발은 이에 적법하게 응찰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도개발공사 측도 “두 곳 이상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항을 만족시켰고, 같은 계열사면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는 것을 제시했다.   

그룹은 "당초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알펜시아는 많은 부채와 적자 운영으로 허덕이며 파산 위기를 맞았으며, 계속되는 공개 입찰 유찰로 인해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상황으로 더 이상의 국민 세금 낭비를 막고 강원도와 평창지역의 발전 및 국익을 위해 대승적 관점에서 입찰에 참여하여 알펜시아를 인수했다"면서 "특히 KH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 인수를 추진하면서 강원도나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단 1개의 특혜를 받았거나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KH그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는 사실과 다른 보도는 KH그룹 임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주식시장의 일반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아울러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으로 인하여 지역 경제 발전에 기대를 갖게 된 강원도와 평창 주민들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다"며 "알펜시아 리조트를 둘러싼 오해에 대한 사실을 알려드리며, 앞으로 알펜시아를 강원도와 평창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향토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도록하여, 세계적인 명품 리조트로 만들기 위해 그룹 역량을 총동원 할 것"임을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