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국정감사이지 文정부 국감 아냐…입만 열면 전 정부 탓"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첫날부터 곳곳에서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은 국정감사를 하겠다는 것이냐, 못하게 막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열에 일곱이 외교 대참사라고 하는데, 그래서 해임 결의한 외교부 장관을 극찬하고, 절차 핑계로 국회 의결을 무시하면서, 증인의 도피성 해외출장을 두둔한다"며 "북한이 일주일 새 탄도미사일을 5번이나 쏘았는데도, 오로지 서해 공무원 사건에만 집착한다"면서 국감 첫날인 4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여준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다 못해 과거 ‘국정감사를 폐지’한 적도 있었다. 박정희 정권은 10월 유신 후에 국정감사를 폐지했다"며 "하지만 독재정권이 강제로 없앤 국정감사는 1987년 6월항쟁 이후에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국감을 무력화하려는 정부여당의 꼼수도 독재정권을 닮았다"며 "조직적으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산하기관까지 거부를 종용했다"고 꼬집었다.

또 "국감 하루 전날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대강 공세’를 여당에 주문했다. ‘야당 대하는 법’까지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국정감사 상황실장이냐"고 따졌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감 진행 중 문자 메시지로 골프 약속을 잡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참 부끄럽다. ‘학생은 땡땡이쳐도 수업료 내는데, 국회의원은 땡땡이쳐도 세비를 받냐며 엄벌에 처하라’는 비아냥이 줄을 잇는다"며 "국무조정실이 만든 ‘컨닝페이퍼’가 있으니 마음 놓고 땡땡이라도 치라는 것이냐"고 힐난했다.

그는 "더이상 전 정권 핑계는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 앞에서 한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이번 국감은 윤석열 정부 국정감사이지 전 정부, 문재인 정부 국정감사가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입만 열면 전 정부 탓을 하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 결코 탓을 한다고 감춰지지 않는다"며 "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과 ‘과도한 집착’을 이제는 버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더 치열하게 국정감사에 임하겠다. 거짓말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제대로 파헤쳐서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정부여당은 국감 무력화에 혈안이 돼 있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방치한 경제·민생위기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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