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강정규 교수,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의 의견은?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최근 정부가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을 조정 대상 지역에서 해제하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인 동의대 부동산대학원 강정규 교수와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가 한국미디어연합의 유튜브 채널인 오른경제tv를 통해 ‘내 집 마련’ 시기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강정규 교수는 “‘지금이 집을 사야할 적기냐’ 라는 질문에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사야겠다’는 의지를 좀 더 가져야 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두 가지 경우를 구분해서 설명했다.

그는 ‘지금 집을 사야하는 경우’에 대해 “뱃살이 빠질 때 덜 빠지고 찔 때 확 찌듯이, 집도 인기 주거지역은 집값 하락기에 가장 늦게 덜 빠지고, 상승기에는 가장 빨리 많이 오르는 ‘뱃살 이론’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인기 주거지역의 경우 하향 상승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이 급상승기보다는 내 집 마련의 비용이 덜 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적기라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의 경우 “금리 인상 속도가 워낙 빠르고 오래 갈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집값은 금리 인상 상승 시기만큼 하향 안정세가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좀 더 기다리기를 바라는 상태고 또 그만큼 집값이 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거주 목적에 주안점을 둔 경우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가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좀 더 기다렸다가 집을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의대 부동산대학원 강정규 교수(왼쪽)와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 강정규 교수(왼쪽)와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 ⓒ최슬기 기자

이영래 대표는 “좀 더 기다렸다가 집을 사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집값은 떨어졌다가 회복하기를 반복하는 패턴을 보인다"면서 "보통 상승기에 떨어질 때는 50% 정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가격조정기를 지나게 되면 떨어진 가격의 두 배 정도 오르는 것이 그동안의 집값 상승 패턴"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장기적인 추세로 본다면 집값이 상승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기적으로 2년 정도 사이로만 본다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0.25%까지 낮추면서 유동성이 너무 커지다 보니 집값이 폭등 했었다. 그런데 다시 반대로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다보니 유동성이 위축되고, 그 사이 집값은 너무 많이 오르다보니 부동산에 몰렸던 자금이 떠났다”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지금보다는 집을 살 시기를 미루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정규 교수는 “집을 사는 것과 관련해 ‘지금이 적기다’,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시점을 몇 년 후 혹은 몇 개월 후 등으로 고정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2년 정도는 금리 인상이 지속된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라며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의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다리라는 조언을 하고 있지만, 그 전에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거나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 막연히 기간을 정해놓고 기다리기보다, 변화하는 경제 여건을 면밀히 살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이슈와 관련한 풀영상은 유튜브 ‘오른경제TV’에서 볼 수 있다. 오른경제TV는 한국미디어연합의 유튜브 채널로, 한국미디어연합은 언론사 기자들이 모여 결성한 협동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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