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고소인 대화 내용 공개 파장, "동지와 그 가족의 삶은 풍비박산나도 외면하는게 의리인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호소가 2차 가해가 되고, 방어권이 없는 시장님을 대신해 변호하는 일이 범죄마냥 조롱당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의입니까? 당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에만 집중하는, 그래서 동지와 그 가족의 삶은 풍비박산이 나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의 의리입니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을 낸 가운데 박원순 전 시장과 고소인 여비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우리 아빠"라고 한 부분이 나온다. 앞서 고소인은 자신이 '4년간 지속적으로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외친 바 있는데, 이와는 크게 대비되는 증거로 해석된다. 즉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라고 해석하기 어려워서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을 낸 가운데 박원순 전 시장과 고소인 여비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우리 아빠"라고 한 부분이 나온다. 앞서 고소인은 자신이 '4년간 지속적으로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외친 바 있는데, 이와는 크게 대비되는 증거로 해석된다. 즉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라고 해석하기 어려워서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중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을 낸 가운데 박원순 전 시장과 고소인 여비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우리 아빠"라고 한 부분이 나온다. 앞서 고소인은 자신이 '4년간 지속적으로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외친 바 있는데, 이와는 크게 대비되는 증거로 해석된다. 즉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라고 해석하기 어려워서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중

이를 두고 20대 청년 여성인 박은수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7일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보신 분들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하다. 과연 정말 박원순 시장님께서 여비서에게 권위에 의한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느껴지시나"라고 반문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인권위를 향해 "여비서 측의 텔레그램 포렌식 자료를 입수해 판단 내릴 때, 왜 첨부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고려하지 않았는지, 왜 일방적으로 한쪽에 유리한 증거만 공개한 것인지 이유를 묻고 싶다"라고 직격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민주당 내부를 향해서도 "이 내용을 주시했다면, 진상규명이 빠르고, 정확했을텐데, 그저 자리 보전을 위해 의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진실을 외면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뼈아프게 다가온다"라고 질타했다. 즉 민주당 차원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진상규명도 없이, 그저 '손절'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인 것이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개인적으로 시장님 기일이었던 지난 7월 9일에 추모행사에 다녀왔던 것으로 특정 집단에게 수많은 비난을 들어야만 했으나, 시장님을 추모하는 마음, 제가 겪었고, 알고 있는 시장님에 대한 생각을 지우거나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특히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호소가 2차 가해가 되고, 방어권이 없는 시장님을 대신해 변호하는 일이 범죄마냥 조롱당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의인가"라며 "당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에만 집중하는, 그래서 동지와 그 가족의 삶은 풍비박산이 나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의 의리인가"라고 당에 따져물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아주 많이 늦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민주당에서 박원순이라는 금기를 깨주시라. 법원과 인권위에 진실규명을 촉구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과 유가족에 대한 언론과 보수정권의 무자비한 억측과 조롱에 당차원의 반론보도 요청으로 대응해 주시라"고도 호소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또 "우리 민주당 사람 중 시장님을 규탄하고, 조롱에 동참해 반사이익을 얻은 이들은 반드시 시장님과 유족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시장님께서 부재한 지금, 여전히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불리하다해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끝까지 시장님의 편에서 목소리 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특히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호소가 2차 가해가 되고, 방어권이 없는 시장님을 대신해 변호하는 일이 범죄마냥 조롱당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의인가"라며 "당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에만 집중하는, 그래서 동지와 그 가족의 삶은 풍비박산이 나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의 의리인가"라고 당에 따져물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발언한 박은수 전 부대변인의 모습. 사진=오마이TV 방송영상 중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특히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호소가 2차 가해가 되고, 방어권이 없는 시장님을 대신해 변호하는 일이 범죄마냥 조롱당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의인가"라며 "당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에만 집중하는, 그래서 동지와 그 가족의 삶은 풍비박산이 나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의 의리인가"라고 당에 따져물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발언한 박은수 전 부대변인의 모습. 사진=오마이TV 방송영상 중

실제 여성단체를 비롯한 대다수 언론 등은 지난 2020년 7월 세상을 떠난 박원순 전 시장을 구체적 증거도 없이 '성범죄자'로 몰아붙이며, 그를 계속 부관참시하다시했다. 특히 김재련 변호사를 비롯한 고소인측과 여성단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시신이 화장되어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내려가는 그 순간까지 기자회견을 열며, 고인을 비난한 바 있다.

특히 박원순 전 시장의 소속당인 민주당에서도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긴커녕 '박원순 지우기'에 앞장섰다는 점이다. 이같은 흐름을 민주당 내 '여성계'가 주도한 바 있다. 

여성운동가 출신이자 박원순 전 시장의 '28년 동지'라는 정춘숙 의원은 지난 2020년 8월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아, 이게 무고일 리는 없겠다. 사실이겠구나, 정말로 그랬겠구나”라고 짐작했다고 밝히며, “그거 알아? 이런 일에는 무고가 없어"라고 동료 의원에게도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춘숙 의원은 또 “저는 그 생각을 버린 지가 아주 오래됐다. ‘그 사람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야’라는 생각"이라며 "20년 넘게 여성의전화에 있으면서 ‘절대 그럴 리 없는’ 사람이 그러는 걸 너무 많이 봤고, 그 사실을 주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없어서 벌이는 이상한 일들도 너무 많이 봤고…”라며 박원순 전 시장 의혹을 마치 사실로 규정한 바 있다. 

지난 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로서 박원순 전 시장의 변호를 받았던 권인숙 의원도 그해 7월 대정부질의 중 "저는 더욱 박원순 전 서울시장마저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에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절망한다"라고 한 바 있다.

권인숙 의원은 지난해 1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논란 당시에도 페이스북에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 민주당은 반복되어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내야 하는 책무를 잊으면 안 된다”며 “특히 지금은 박원순 시장 사건 관련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에 있다. 당이 나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거듭 박원순 전 시장을 '가해자'로 낙인찍은 바 있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까지 박원순 전 시장을 '성폭력 가해자'로 낙인찍는 그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 상당수가 격렬 반발한 바 있다. 고소인측이나 여성단체가 '2차 가해'만을 외치며 공개하지 않던 텔레그램 대화내용이 이처럼 공개되면서 거센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까지 박원순 전 시장을 '성폭력 가해자'로 낙인찍는 그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 상당수가 격렬 반발한 바 있다. 고소인측이나 여성단체가 '2차 가해'만을 외치며 공개하지 않던 텔레그램 대화내용이 이처럼 공개되면서 거센 파장이 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까지 박원순 전 시장을 '성폭력 가해자'로 낙인찍는 그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 상당수가 격렬 반발한 바 있다. 고소인측이나 여성단체가 '2차 가해'만을 외치며 공개하지 않던 텔레그램 대화내용이 이처럼 공개되면서 거센 파장이 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원순 전 시장 측 유족의 변호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행정소송에서 고소인 여비서와 박원순 시장 사이에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내용이 일부 공개됐다"고 밝혔다. 

정철승 변호사는 텔레그램 포렌식 자료내용이 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내용은 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 꿈에서는 마음대로 ㅋㅋㅋ 고고 굿 밤. 꺄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요"라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에 박원순 전 시장이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내가 아빠 같다"라고 답했고, 그러자 고소인이 "ㅎㅎㅎ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화답하는 내용이다.

정철승 변호사가 공개한 두 번째 내용은 고소인이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라고 하자, 박원순 전 시장은 "꿈에서는 마음대로 ㅋㅋㅋ"라고 화답한다. 이에 고소인이 "고고 굿 밤. 꺄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요"라고 답했고, 박원순 전 시장은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내가 아빠 같다"라고 답한다. 이에 고소인은 "ㅎㅎㅎ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화답한다. 두 대화 내용은 사실상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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