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부문 최우수상 조계희의 ‘아주 오래된 말’, 시 부문 최우수상 강경아의 ‘동굴우화’

[전남=뉴스프리존]박우훈 기자= 순천시가‘2022년 여순 10·19 문학상 전국공모’수상작으로 소설 부문 최우수상에 조계희의 ‘아주 오래된 말’이, 시 부문 최우수상에 강경아의 ‘동굴우화’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여순 10·19 문학상 전국공모 포스터
여순 10·19 문학상 전국공모 포스터

‘여순 10·19 문학상 전국 공모’는 여순 10·19 사건이 갖는 역사적 중요성과 74년의 아픔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켜 국민이 좀 더 쉽게 기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순천시에서 올해 신설한 문학상이다.

이번 문학상은 순천시와 협약을 맺은 (재)순천문화재단에서 진행했다. 순천문화재단은 한겨레신문사와 협업을 통해 전국공모로 진행했다.

공모에는 소설 부문 100편과 시 부문 1280편이 접수돼 1, 2차 심사를 거처 소설 13편, 시 150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소설 부문 최우수상은 조계희의 ‘아주 오래된 말’이, 시 부문 최우수상은 강경아의 ‘동굴우화’가 각각 선정됐다. 또 소설 부문 우수상에는 최난영의 ‘아버지 오신 날’과 손병현의 ‘순천 아랫장 주막집 거시기들’이, 시 부문 우수상에는 이병철의 ‘화사한 제사’와 유지호의 ‘검은 비문 위에 앉은 흰 새’가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문학상 심사위원장인 김탁환 교수는 “소설 부문 최우수상인 ‘아주 오래된 말’은 할머니의 육성으로 기록된 회고에서 느껴지는 진정성과 현실감이 ‘역사적 아픔을 문학적으로 승화하고,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자’ 제정된 문학상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소설이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어, “시 부문 최우수상 ‘동굴우화]는 이전 세대와 후속 세대 간의 대화가 긴장감 있게 전개되면서 이제는 ‘보았던 것’을 ‘보았다’라고 말할 때가 됐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고, 오늘날 우리들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똑바로 질문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소설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 원, 우수상은 각 1000만 원, 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는 1000만 원, 우수상은 각 500만 원이 시상금으로 지급된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야외광장에서 여순사건 유가족들과 순천지역 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여순사건은 단지 과거의 불행한 사건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며, “이번 ‘여순 10·19 문학상’이 여순사건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위안이 되고 우리 국민에게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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