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 공개 반대하며 본질 왜곡까지, 민주당 비례로 국회 입성하고도 '사실상 국힘' 정치인?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층을 공개 비하하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즉 이재명 대표를 전폭 지지하는 수많은 민주당원(권리당원만 100만 이상)들과 대규모의 지지층을 '한 줌도 안 되는 극렬 지지층'이라고 비하하면서다.

조정훈 의원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상대 국정감사 발언에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국정감사를 거부한 데 대해 "국감 참여하는게 특정 정치인 지키기 위해서, 또는 한 줌도 안 되는 극렬 지지자들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민주당이 잃어버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수많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층을 공개 비하하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즉 이재명 대표를 전폭 지지하는 수많은 민주당원(권리당원만 100만 이상)들과 지지층을 '한 줌도 안 되는 극렬 지지층'이라고 비하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층을 공개 비하하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즉 이재명 대표를 전폭 지지하는 수많은 민주당원(권리당원만 100만 이상)들과 대규모의 지지층을 '한 줌도 안 되는 극렬 지지층'이라고 비하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조정훈 의원은 "유례없는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고 당황스러운 마음, 억울한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정감사에 임하는 국회의원의 목적은 민주당을 비롯한 특정정당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억울한 마음 가지고 이악물고 들어오셔서 민생을 위한 국감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민주당 주장에 공감을 얻는 방법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체포한데 이어, 초유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같은 공권력의 당사 침탈 시도는 지난 79년 8월 신민당사에서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농성하던 YH무역 소속 여성 노동자들을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 이후 최초로 할 수 있다. 

이에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당사 압수수색 시도 중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 △이원석 검찰총장 사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 등의 문책을 요구하면서 국정감사 거부를 선언한 것이다.

이같은 검찰의 당사 침탈 시도에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 거센 반발 중이다. 그러나 조정훈 의원은 이를 '이재명 지키기'로 규정하며 '한줌도 안 되는 극렬 지지층만의 목소리'라고 축소비하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77.7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원이나 지지층들은 이재명 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또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 여론조사(지난 8일~10일 실시, 전국 유권자 1021명 대상,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1%)에서 이재명 대표가 41.1%를 기록해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검찰은 19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체포한데 이어, 초유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같은 공권력의 당사 침탈 시도는 지난 79년 8월 신민당사에서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농성하던 YH무역 소속 여성 노동자들을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 이후 최초로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19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체포한데 이어, 초유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같은 공권력의 당사 침탈 시도는 지난 79년 8월 신민당사에서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농성하던 YH무역 소속 여성 노동자들을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 이후 최초로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윤석열 정부 황태자로 불리는 한동훈 장관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등)의 지지율을 합친 것 이상의 수치다. 지난 대선에서도 1,600만표 이상을 득표한 이재명 대표의 폭넓은 지지층을 조정훈 의원은 '한 줌도 안 되는 극렬 지지층'이라고 전격 비하한 셈이다. 조정훈 의원이 속한 시대전환에 대한 지지율은 여론조사 상에선 나타나지도 않으며, 1% 미만이라 할 수 있다. 

조정훈 의원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8일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조사가 정치적 외압이 있었을리도 없는데 특검을 한다고 전혀 몰랐던 사실이 과연 나올까"라고 강변하며 특검을 반대했다.

그러나 조정훈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문재인 정부의 검찰 수사의 책임자이자 사실상 '검찰당'까지 꾸린 사람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다. 즉 '윤석열 본부장(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장모 최은순씨)' 범죄 의혹들은 압수수색·수사 등을 받은 적이 사실상 없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권오수 전 회장 등 범죄 혐의자들이 줄줄이 기소된 반면, 김건희 여사만 쏙 피해나갔다.

조정훈 의원은 특히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본질까지 호도하기도 했다. 국가의 세금이 막대하게 들어가는 공인의 각종 '범죄' 의혹(주가조작·경력위조·사적채용·국가기밀누설 등)을 규명하자는 본질을 왜곡하는 것으로, 김건희 여사의 범죄 의혹에 대한 물음을 '여성 혐오'라고 물타기했던 여성계와 같은 시각이자 성차별적인 시각이라 할 수 있다.

조정훈 의원은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7만8천원 법인카드'와 관련된 수사를 '모두 퉁 치자'고 제안하면서 또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싱크탱크 여시재의 부원장 출신인 조정훈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으나, 지금은 사실상 국민의힘 정치인 행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여시재 부원장을 맡을 그 무렵 여시재 원장을 맡았던 이는 정치권 대표 '삼성 장학생'으로 꼽히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싱크탱크 여시재의 부원장 출신인 조정훈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으나, 지금은 사실상 국민의힘 정치인 행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여시재 부원장을 맡을 그 무렵 여시재 원장을 맡았던 이는 정치권 대표 '삼성 장학생'으로 꼽히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김헤경 여사의 법인카드 건에 있어 무려 129번이나 압수수색을 벌였다는 점이며, 소환조사도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의 상습적인 경력 위조(20여개) 건에 있어선 거의 수사조차 없이 '무혐의,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 또 검찰은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후원 논란도 사실상 덮은지 오래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에 있어선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범죄일람표에 289회나 등장함에도, 정작 소환조사조차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싱크탱크 여시재의 부원장 출신인 조정훈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으나, 지금은 사실상 국민의힘 정치인 행세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이 주도한 '비례정당 몰빵론'의 부작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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