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를 갖추는 것이 필수'

▲ 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현대인들 특히 조직인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를 갖추어야 한다. 그것은 자기 분야에서 주어진 일의 반복을 통해 기능으로 이루어지는 숙련가가 아니라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다. 

일선의 체험을 기반으로 하여 그 위에 지식과 정보의 건물을 세우면 완벽한 전문가라는 궁전이 될 수 있다.

사실 ‘숙련가’(practitioner)와 ‘전문가’(expert)는 엄연히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이 두 가지를 혼동하고 있다. 자기 분야의 일을 체험해 익숙하게 되면 모두 전문가로 일컫는 경향이 있다. 사람은 단순한 기능이든 고도의 작업이든 쉽게 숙련가가 될 수 있다. 우리 속담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이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

‘10년 법칙’(The 10-Year Rule)이라는 것이 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대학교의 앤더스 에릭슨 박사가 인간의 두뇌 연구를 선도하면서 인간의 습관과 관련해 창안해낸 개념이다. 이는 ‘어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와 성취에 도달하려면 최소 10년 정도는 집중적인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최소 10년’이라는 단위에 주목해야 한다. 어떤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연륜과 경륜을 쌓아야 한다. 실제로 하바드대학교의 교육심리학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창조적 대가들을 연구하여 내린 결론이 있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에 정통하는 데에는 역시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최소한 10년 정도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바탕 위에 자신의 영역에서 의미 있는 도약과 큰 업적을 이룰 수가 있었다.

전문가가 되기에 앞서 숙련가가 되려면 주어진 일에 지속적인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매진함으로써 한 분야에서 일정 수준의 숙련도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한 기능이나 작업에 숙련되었다 해서 엄밀하게 말해 모두 전문가라고 할 수는 없다.

전문가는 그 분야의 체험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의 일에도 능통해야 한다. 동시에 이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이론적 체계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전문가가 경험과 전문 지식을 두루 갖추어야 하지만 이것 또한 단순한 것은 아니다. 경험은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할수록 점진적으로 축적된다. 즉 해당 분야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경험을 가지게 된다.

반면에 ‘전문지식’(expertise)은 특정 분야에서의 기술이나 지식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것은 서서히, 또는 빨리 발전하거나 아니면 전혀 발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 경험이 자동적으로 전문지식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단 몇 년의 작업 경험으로도 의미 있는 전문지식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전 생애를 다 소비 할 수도 있다. 전문지식에 관한 한 중요한 것은 경험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전문가는 해당 분야의 지식에 능통하며 그 분야의 기본적인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동일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이 어떤 다양한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도 거의 꿰뚫고 볼 수가 있다. (알란 로빈슨 - 샘 스턴 지음 / 장재윤 외 옮김, ‘기업의 창의력’, 지식공작소)

그럼 기능적 숙련가는 되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어떻게 될까? 또 이론적 지식과 정보는 많지만 실제 경험이나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이는 어떤 경우라도 전문가라 할 수 없다.

그럼 전문가는 어떤 조건과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 보통 사람이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으려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그럼 보편적인 전문성 측정치에 의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행태적인 구성요소들을 살펴보자.

◇ 객관적 근거중심 기준

 -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 구체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

 -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받았다.

 -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주변상황에 대한 지식이 있다.

 - 자신의 분야에서 필요한 전문 자격을 갖고 있다.

 -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정한 훈련을 받았다.

◇주관적 자기판단 기준

 - 자신이 하는 일에 야망이 있다.

 - 일과 관련되어 어떤 상황이 중요한지 여부를 가릴 수 있다.

 -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거나 계발할 수 있다.

 -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  일과 관련된 상황에서 현황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 맡은 일에 직관력이 있다.

 - 자신의 일에서 어떤 일이 중요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 자신의 분야에서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한 추진력이 있다.

 - 하는 일에 스스로 만족을 한다.

 -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는다.

 - 개방적이고 표현력이 있다.

■ 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지냈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예술경영 리더십>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경쟁의 지혜> <긍정으로 성공하라> 등 14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으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은 예술경영가이다.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 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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