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미술관과 홍천중앙시장서 이색전시
‘모심’밖에 없다는 동학의 명제 상기시켜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인간도 자연의 먹이가 된다는 관점을 보여주는 ‘먹이-이기의 자연 (Nature as being prey)’전이 30일까지 홍천미술관과 홍천중앙시장2층 분홍별관에서 열린다.

홍천미술관에서는 동시대 미술 작가 강영민, 권군, 김도희, 김주리, 배미정, 용해숙, 지현아, 현지예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가 열린다. 아카이브전이 열리는 분홍별관에는 신범순 문학평론가의 특별전이 마련된다.

권군 '난,나비-새'(도자)

“먹이이기(Being Prey)”는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한 개념이다. 직접적으로는 인간이 자연의 먹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985년 2월 에코페미니스트 발 플럼우드가 악어에게 왼쪽 허벅지를 뜯기고 나서 인간이 지배하는 자연이 아니라,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수 있음을 깨닫게 만들었던 사실은 전시의 주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전시는 지역 리처치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강영민 '마장터 가는 길' (싱글 채널 비디오)

김남수 기획자는 “발 플럼우드의 생각 외에도 인격-비인격, 생명-비생명을 막론하고, 일체의 존재를 거룩한 우주의 공동 주체로 드높이는 ‘모심’밖에 없다”라는 동학의 명제를 상기시키게 된다“며 ”이번 전시가 ‘자연의 문지방으로 들어서는 첫걸음 떼기가 되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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