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신부 리디아 고, 대 역전으로 우승 기쁨은 두 배!
김효주, 강원도 원주 고향에서 공동 3위로 한국 선수로서 제일 높은 성적.

[강원 원주=뉴스프리존]유연상 기자=리디아 고(25·뉴질랜드)은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최종라운드에서 대 역전극 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3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C.C(파72·6,647야드)에서 펼쳐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25·뉴질랜드)는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앤드리아 리(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약 4억3천만원)를 거머쥐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리디아 고 우승 시상식 세리모니 = 사진제공[BMW 코리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리디아 고 우승 시상식 세리모니 = 사진제공[BMW 코리아]

리디아 고는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선 오늘은 경기 흐름을 잘 만들어 낸 것 같다. 연속 버디를 잡아낸 구간도 있었고, 또 10번홀 버디가 전환점이 된 것 같아 이후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 후반 9홀에서는 잘 했다고 손짓을 취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번엔 그런 제스처를 취한 때도 있었다며 기분 좋은 제스쳐를 많이 했다고 했다.

이번 코스는 모든 퍼팅이 중요하다는 걸 염두에 두면서 쳤는데, 매 라운드마다 후반 9홀을 잘 친 것 같다고 전했다.  1라운드에서 4라운드까지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고, 기회도 잘 잡았고 운도 좋았던 것 같다. 또한 요즘 워낙 LPGA 투어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투어 우승을 하려면 매 라운드마다 잘 쳐야 하는 생각을 했다. 매 라운드를 꾸준히 친 게 오늘 우승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지난 11개 출전 대회에서 탑5에 여덟 번 들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했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이자 가족이 있는 한국에서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 굉장히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 에코(ECCO)와 콜라보를 한 신발 디자인을 보면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주 내내 정말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있었고, 또 가족과 친지들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을 위해서도 우승을 하고 싶었다. 그런 열망이 있었는지 스스로 최면이 걸렸는지 잘 칠 수 있었던 것 같았고, 또 라운드 하면서 정말 많은 갤러리 분들이 ‘파이팅’, ‘힘내세요’ 응원해주는데 실제로 정말 큰 힘이 됐었다. 다른 대회에서 플레이를 하면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선 저만큼 간절히 제 우승을 바라 주시는 그런 기운을 받을 수가 있어서 더 간절하게 우승을 원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12월의 신부가 된다. 결혼 전 자신이 태어난 한국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더욱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다.

이어 한국 선수 중에 가증 좋은 성적을 거둔 최혜진(23)과 김효주(27)가 공동 3위(1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으며,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인 아마추어 김민솔(16·수성방통고 1학년)은 홍예은(20) 등과 공동 10위(10언더파)로 탑10 안에 들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리디아 고 우승 후 공식 인터뷰 = 사진제공[BMW 코리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리디아 고 우승 후 공식 인터뷰 = 사진제공[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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