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스위스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가면을 이용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프리존=나영창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오보로 밝혀진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응원 논란을 다시 언급하며 회의장에서 해당 가면을 직접 들고 찢어 보이기도 했다.

앞서 10일 북한 응원단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첫 경기를 응원하면서 이 가면을 꺼내 얼굴을 가리고 응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이 "젊은 김일성 사진과 똑같다. 헤어스타일까지 똑같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조 장관을 향해 "통일부 장관이 북한 대변인이냐"라며 "많은 사람들이 (가면이) 김일성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있는 대형 벽화들에도 미화돼 나오는데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대변해주는 것이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김일성 가면'은 국민들이 보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며 "자꾸 항의하고 해명하지 말고 깊이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된다"고 했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법사위에 상정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일교육 지원법 개정안',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법안 처리와 관련해 회의에 참석한 상태였다. 조 장관이 다시 한번 "전문가들 판단도 그렇고 김일성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그럼 김일성과 전혀 상관없으니 찢어도 되고 밟아도 되냐"고 물으며 해당 사진을 찢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색깔론이 이어지자 여당 쪽에서도 항의가 나왔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법사위에만 87개 법안이 올라왔는데 장관 불러놓고 현안 질의만 계속돼 (자유한국당이) 법안 통과 의지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법사위 본연 업무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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