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총회장 “한국교회 연합과 개혁의 마중물 될 것”

[뉴스프리존]송상원 기자=총회 설립 45주년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계에 연합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장로교단을 하나로 만드는 일에 나설 것을 선포한 예장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 교단이 첫 결실을 맺었다. 6개 교단의 1,160개 교회가 백석 측에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백석 총회는 1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환영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한편 하나 된 형제들과 기쁨을 나눴다.

장종현 총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성령이 하나 되게 한 것을 힘써 지키며 한국교회를 연합하고 개혁하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오늘의 만남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연합의 마중물이 되길 원한다. 우리가 하나 된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한 것이고 한국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으며 하나의 장로교회를 남겨준 연합정신을 믿음으로 계승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백석총회는 10년 전부터 크고 작은 통합을 계속해왔는데 앞으로도 개혁주의 신학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르는 장로교단과 연합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나 되는 일이 어렵지만 하나 된 것을 힘써 지키는 일은 더욱 어렵다.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 우리 안에 분쟁이 있어서는 안 되고 서로 용납하며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한 것을 힘써 지켜나가자”면서 “열정을 다해 복음을 전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는 총회를 만들어가자. 한국교회를 기도와 성령으로 변화시키는 제2의 개혁이 백석총회로부터 일어나길 원한다.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충성할 때 교회와 민족과 세계가 살아나는 놀라운 역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가입하는 교단의 대표로 인사한 예장한국 총회장 안진식 목사는 자신들을 품어준 백석교단에 감사를 표했다. 

안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보호해줄 든든한 울타리가 없었다. 작은 교단들은 몸부림을 쳤고 눈물을 뿌리며 무릎을 꿇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백석총회가 마음을 열고 작은 교단들을 품어줘 이번에 6개 교단이 함께 하게 됐다. 우리뿐만 아니라 200개 장로교단이 하나 되는 기적이 나타나길 소망해본다. 앞으로 모든 일들에 충성을 다하겠다. 품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영감사예배에서 설교한 양병희 목사(총회설립45주년준비위원장)는 백석의 정체성인 ‘개혁주의 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으로 영혼과 교회와 민족을 살리며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서자고 역설했다.

양 목사는 “이 시대는 개혁이 필요한 때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세대에 물려줄 기념비와 같은 개혁주의 생명신학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신학이 성경을 떠나서 사변화 되고 지성주의로 변해가고 있는 이때 장종현 설립자가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고 선포한 것은 신학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종교개혁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호사밧이 종교개혁을 단행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셨고 그 시대에 전쟁과 재난이 없었으며 말씀이 흥왕했다. 우리는 지금 좌절할 것이 아니라 무릎 꿇고 금식하며 신앙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심령에 말씀이 흥해야 영이 살고 교회와 민족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목사는 “백석총회의 7천 교회 중 3분의 2가 맨땅에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금식하며 개척해 일어났다. 즉 백석의 정신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헝그리 정신이다. 우리는 방법을 찾지 않고 하나님을 찾으며 오직 생명 운동에만 전력한다. 이게 백석의 현 주소”라고 하며 “우리가 여호사밧과 같이 여호와의 길을 걸어가길 원한다. 생명을 살리는 신학 회복 운동을 펼치고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서도 노력하며 예수그리스도가 소망이요 해답인 것을 선포해 나가자”고 했다.

이날 이정익 목사(기성 증경총회장),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등 각 교단의 주요 인사들은 축사를 하며 백석총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정익 목사는 “세계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증가하고 있다. 매력이 있고 기회가 있으며 꿈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타 교단들은 신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백석 교단은 늘어나고 있다. 밖에서 보니 이곳은 복음이 확실하다. 장종현 총회장은 예수 십자가와 부활을 강조한다. 이것이 백석의 상징”이라고 했다.

특히 이 목사는 “백석교단은 가장 큰 교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더 많은 교단이 백석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이제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연합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는데 구호로 그치지 말고, 복음이 희미해진 한국교회에 생기를 불어넣길 바란다. 갈등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마중물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는 백석교단을 사랑하시기에 쓰시는 것이다. 백석교단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축사한 김태영 목사는 “장종현 총회장은 뵐 때마다 장로교회와 기독교연합기관의 분열에 대해 애통해하며 연합을 위해 시간과 물질과 열정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그가 이렇게 다른 교단을 품고 아우르는 장정에 나섰다”면서 “종교다원주의가 성난 물결처럼 덮치는 이때 백석교단이 십자가의 능력과 예수의 능력을 증거하는 부활의 공동체가 돼 분열된 한국교회를 합하고 하나님께 더 영광 돌리는 교단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는 축시를 낭송하며 백석교단이 분열의 협곡을 넘어 화합의 새 물줄기를 흐르게 하고 한국교회에 ‘연합의 봄’을 가져오길 기원했다. 특히 작은 물방울이 모여 강물을 이루고 별들이 모여 은하수를 이루듯 백석 교단이 연합의 별빛으로 한국교회를 밝혀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경욱 목사(총회설립45주년한국교회연합운동본부장)와 김동기 목사(서기)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고, 예배는 박요일 목사(유지재단 이사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백석총회는 1,160개 교회와 목회자를 받으며 한국기독교계에서 대형교단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이번 영입에 있어 김종명 목사(사무총장)와 이경욱 목사(직전 사무총장)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