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캐릭터와 단순한 영어 텍스트 눈길
유쾌한 작품...킹덤 김성훈 감독 등 작품 구입
11일까지 표갤러리 전시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넷플릭스(NETFLIX) 히트작 킹덤의 연출을 맡은 감독 김성훈, 배우 주지훈, 그리고 배우 하정우가 작품을 구입해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가 있다. 아직은 대중에게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시원시원하고 유쾌한 작품세계로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까지 표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  이한범 작가의 이야기다.

전시 타이틀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전언들’이다. 복잡하고 모순적인 세상에 단순 명쾌하게 메시지를 던진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에너지 낭비, 사회 및 정치 이슈, COVID19 와 같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에 대한 발언이다. 작가는 동시대 미술이 낯선 이미지와 알 수 없는 의미들로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추세에서,소수의 사람들에게 제한된 미술이 아닌 팝아트같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업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화면을 꽉 채운 캐릭터와 크게 적힌 영어 텍스트들은 로 시각적으로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청각적으로도 무언가 웅성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작가는  이미지와 텍스트라는 가장 직설적이고 대중적인 소통 방법을 선택했다.  대중이 친숙하게 느끼는 동물, 정치인, 유명인, 슈퍼히어로, 만화 캐릭터를 차용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조언을 좀 더 친근감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최근작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은 대부분 멸종 위기 동물들이다.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맥락에서 선택되었다. 마치 무분별한 상업화와 환경파괴로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텍스트 또한 Love, Clean Energy, Equality, Justice, Peace 와 같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영단어들이다.  볼드 한 대문자로 써진 글자들은 마치 함께 하자고 소리치는 것 같다. 캐릭터가 입은 야구복, 티셔츠, 수영복과 야구공, 깃발 등 다양한 소품에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은 단어를 적어 관람객에게 재치로 다가선다.

무엇보다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관심받지 못하고 지나쳐가는 문제들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무감각해진 우리 사회를 환기시키려 한다.

이한범 작가는  2009년 미국 시카고의 DePaul University (드폴 대학교)에서 순수미술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201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에서 전문사 석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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