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는 시민 안전 첫번째로 챙겨야…기본에 충실할 것"
"도시철도 지하화·하나 된 영등포로 지역 성장·발전 견인"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는 종합행정을 하는 곳으로, 실제로 주민들의 불편이나 원하는 것을 직접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특히 시민의 안전을 첫번째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호근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희망·행복·미래도시 영등포'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최호근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희망·행복·미래도시 영등포'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최호권 구청장은 지난 3일 오후 영등포구청장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최 구청장은 "지자체는 기본에 충실하고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란, 공무들이 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구청장은 영등포구를 일자리, 주거, 문화, 녹지가 어우러진 서울 서남권의 신경제 명품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구청장은 "120년 동안 철도로 인해 둘로 나뉜 영등포구가 정부와 서울시의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으로 '하나의 영등포'로 합쳐질 기회가 왔다"면서 "이는 영등포가 기존과 다른 새로운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전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도심철도 지하화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확실한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면서 "그동안 남북으로 나눠진 영등포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하나된 영등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지역을 갈라 발전을 막은 단절을 극복하고, 그 상부에 녹지를 조성한다면 영등포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면서 "도시 정비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재개발, 재건축보다는 주민들의 삶이 더욱 나아질 수 있도록 녹지 공간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최 구청장은 주민의 생활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30년 전 영등포 문화공보실장에 재직할 당시 만들었던 문화예술인협회가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며 "관계자도 1,000여 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문화를 지키고 육성해 온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누릴 인프라 공간이 없다"며 "이는 주민들의 문화 수준에 비해 그만큼 영등포의 문화시설 수준은 낙후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구청장은 문래동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에 대해 "실질적으로 구민들을 위한 시설인지는 의문이 든다. 구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예정된 문래동 부지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공간과 함께 하기에는 협소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물론 서울시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문래동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2세종문화회관은 명성에 맞는 좀 더 넓은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최 구청장은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여름 집중 폭우 시 보여준 구민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신길뉴타운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꼽았다.

그는 "지난 8월 수해복구에 전 구민과 직원들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극복했다. 특히 구민들이 수해성급으로 다른 구에서는 1억~2억원 정도가 모금됐는데 영등포는 8억원이 넘었다"며 "다른 구는 자체 추경예산을 편성했는데, 영등포는 추경을 편성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구청장은 "신길뉴타운 입주가 시작한지 7년만에 6713번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돼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이 했소됐다"며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불편을 해결 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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