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족으로 참여율 저조... 언론사 질문은 안 받는 갑질 논란

[전남=뉴스프리존]김민재 기자= 광양시가 민선8기를 맞아 정인화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시민과의 대화를 광양읍사무소에서 7일 가졌다. 이날의 대화는 감동시대를 슬로건으로 온유하고 섬세한 리더십을 알리는 소통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런데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읍사무소와 총무과의 준비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정인화 시장이 사회자의 자리에서 설명하고 있다.
정인화 시장이 사회자의 자리에서 설명하고 있다.

먼저 정인화 시장이 모두발언과 인사를 할 때 단상을 준비하지 않아 정 시장이 사회자의 자리로 옮겨 15분 동안 인사 및 시정방향을 설명하는 매끄럽지 못한 모양새를 보였다.

참석자 역시 90여 명이지만 시청 관계자 25여 명, 사회직능단체 대표자 10여 명, 언론인 10여 명을 제외하면 순수 시민은 45명 정도로 첫 행사치고는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단상에 앉은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읍장의 마이크에는 방역커버가 씌워져 있었지만 정착 주인공인 시민이 질문하는 무선마이크에는 방역커버가 전혀 없었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다. 시민은 돌려가며 커버 없는 마이크 행사 끝까지 사용했다.

시장 인사말씀이 끝나고 기획예산실장이 시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민 보고가 있었다.

처음부터 창에 뜬 시스템 창...
처음부터 창에 뜬 시스템 창

단상 쪽 스크린에 자료 화면을 띄우고 사회자의 자리에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화면조정 시스템 창이 뜨며 한참동안 화면을 가려 내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참석한 언론인에게는 질문을 받지 않았다. 시민과의 대화이니 언론사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행사 부서의 답변이다. 더불어 광양시가 시민과의 대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입기자에게도 딱히 초대장이나 알리는 메시지도 없어 전형적인 갑질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인화 시장은 시민 질의를 깊이 새겨들으며 조목조목 기록했고 검토 후 실행하는 방향으로 시정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석한 시 관계자들은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아도 오늘 나온 안건은 해결하라는 지시라 재차 강조했다.

정 시장은 “늘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다. 시민중시의 행정을 꼭 해 나가겠다며 경전선 KTX가 광양역에 청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호소했다.

정 시장은 참석한 시민께 서명운동에 동참을 촉구하며 철도청과 국토부 관계자를 만나 광양역 청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양읍 시민과의 대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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