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 업무 담당 인력 지원, 수어통역사 증원, 복합이용공간 조성 촉구

[전북=뉴스프리존] 이수준 기자= 전라북도의회 박정규 의원은 8일 제396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도내 농아인들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사진 = 전라북도의회 박정규 의원
사진 = 전라북도의회 박정규 의원

박 의원은 “도내 청각장애인은 20,664명, 언어장애인은 1,277명으로 그 규모는 전국에서 10번째이지만, 인구당 비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면서 “이처럼 농아인은 지체 장애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충분한 지원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내에는 농아인들의 권리보장과 교육, 사회생활 지원 등을 위한 15개 지회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있는 곳은 단 2곳으로 수어 통역사들이 본연의 업무 외에도 회원관리, 민원접수, 회계관리 등의 지회 업무까지 도맡고 있는 실정이다.

농아인의 수에 비해 통역사가 절대 부족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수어 통역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별도의 인력 충원이 없어 각 센터의 수어통역사들이 살인적인 스케쥴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다.

농아인의 장애 특성상 일반복지관,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의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타 시도의 경우 쉼터와 청각·언어 장애인 복지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의 경우 이러한 시설이 없어 이 모든 역할을 수어통역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규 의원은 “전북은 2016년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 농아인의 언어권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했으나, 그동안 그 책무를 온전하게 이행하지 못했다”며 “이제부터라도 도내 농아인의 어려움과 수어통역사의 고충 해소를 위해 전라북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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