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여론조사] 77.3%가 최소 '이상민 경질' 촉구, 이재명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 시작됐다"라며 10.29 참사(이태원 참사)에 대한 신속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규명하기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도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진실 은폐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속하게 진상의 일부나마 접근할 수 있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명백한 반대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즉시 국정조사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직접 요청드리고 국민의 도움 받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어떠한 경우라도 수많은 국민들이 이유 없이 원인도 모른채 참사를 당한 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반드시 진실규명하고 책임묻고 다시는 이런 일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10.29 참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한덕수 총리의 사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파면 등 내각의 전면적 쇄신도 요구했다. 그는 “다시 한번 대통령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진지한 사과를 요구하고, 사법 책임에 앞서서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내각 전면쇄신, 총리 사퇴, 관계 장관 주요책임자들을 파면을 포함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재명 대표가 촉구한 10.29 참사 국정조사·특검 도입 찬반 여론의 경우 시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는 것으로 '뉴스토마토' 발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응답률 4.0%)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4%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 및 특검 도입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는 35.0%이며 잘 모름은 8.6%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20대와 그들의 부모 세대인 40대~50대에서 국정조사·특검 도입에 적극 찬성했다.
또 10.29 참사의 책임소재 범위를 두고는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2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물러나야 한다"가 27.0%로 뒤를 이었고,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청장을 경질해야 한다"(22.0%), "책임을 물을 필요 없다"(16.1%) 순으로 나타났다.
77.3%, 거의 80%에 육박하는 여론이 최소 이상민 장관은 경질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일선 경찰과 소방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이상민 장관을 경질할 의사가 없어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이기도 한 이상민 장관의 경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 범국민 추모문화제, “국가책임 즉각 인정하라!”
- '전용기 탑승 불허', 대통령실의 MBC 향한 치졸한 '뒤끝'
- 이재명 , 김은혜 메모에 "원인 규명이 웃긴가…대통령 성찰·사과 필요"
- 시민단체, 10.29 참사 책임 "내각 총 사퇴하라"
- 10.29 이태원 위급한 시각 국가는 없었다, "최초 보였던 건 미국 군복"
- "천공·전광훈에 둘러싸인 尹정부·국힘 존재이유 없다" 신부의 직격탄
- "놀면서 국민 지키지 않은 자들 때문" 세월호 유가족의 '10.29 이태원 참사' 향한 울분
- 6만 촛불 외침 "국민들 죽어간다", '10.29 참사 책임회피' 尹정부 직격
- ‘촛불 들지 말라'?.. 8년전, 세월호 판박이 지침 논란
- 중고생 1511명 외침 "세상과 단절된 삶 살면, 윤석열같은 어른 된다"
- "북한 땅에서 죽은 일은 文정부 책임이라더니, 이태원 참사는 간 사람 책임?"
- '국힘 정권'에서 참사 많이 터지는 이유, "언론이 덮어주기 때문"
- 尹 경호엔 700명, '10만 인파' 이태원엔 200명…분노 들끓는 이유
- '이태원 참사' 尹정부 책임회피, "전두환도 이렇진 않았다"
- 경찰·소방은 '들쑤시고', 대통령실·행안부·서울시는 '냅두고'
- 48.8% "10.29 참사 '최대 책임자' 尹대통령", 尹은 계속 '심판자' 자처
- 77.3% "사퇴하라"는데도, 이상민 장관은 또 '거부'
- 10.29 '희생자' 감춘 尹정부, 공개한 정의구현사제단
- 국힘 김용남 '참사 포르노' 막말 파장, 희생자·유가족 모욕?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