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태원 참사 열흘만에 사망자가 2명 늘어 1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추가 사망자는 20대 내국인 여성과 투병 중에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한 국군 장병이다.

10.29 이태원 할로윈 축제 때 희생자 중 한 명이었던 정00(30)의 어머니 이 00(61)씨가 한국 남양주에 있는 딸의 무덤 옆에서 슬퍼하고 있다.
10.29 이태원 할로윈 축제 때 희생자 중 한 명이었던 정00(30)의 어머니 이 00(61)씨가 한국 남양주에 있는 딸의 무덤 옆에서 슬퍼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 중대본의 집계로는 사망자가 내국인 사망자 131명은 발인이 완료됐으며, 2명은 장례 중으로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4명은 본국에 송환됐고, 2명은 송환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부상자 196명 중 입원한 사람은 10명이며 나머지 186명은 귀가했다.

지난 10.29 참사로 추모 공간이 된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선 생존자들의 메모도 볼 수 있다. 자신은 구출됐지만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는 글도 있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포와 고통, 무기력함에 더해 죄책감이나 미안함도 생존자가 느끼는 공통된 감정이라면서, 치유되기까지 생존자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트라우마가 쉽게 사라지긴 어려운 가운데 한 방송사가 8년 전 참사를 겪은 세월호 유가족 7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가 아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원래 직장으로 복귀했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등 야(野) 3당은 이번 참사 관련 수사 대상이 돼야 할 경찰이 수사의 주체로 나서서는 안 된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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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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