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어 '범정부 재난안전관리개편 TF 단장' 맡을 예정, 尹정부 '10.29 참사' 진상규명 의지 있는지 '더욱 의심'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29 참사(이태원 참사) 책임에 따른 잇따른 사퇴 요구에도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론은 '이상민 장관이 최소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임에도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셈이다.

이상민 장관은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도 “제가 가지고 있는 힘과 노력을 다하고 행안부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며 역시 사퇴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29 참사(이태원 참사) 책임에 따른 잇따른 사퇴 요구에도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론은 이상민 장관은 최소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임에도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29 참사(이태원 참사) 책임에 따른 잇따른 사퇴 요구에도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론은 이상민 장관은 최소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임에도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장관은 최근 ‘폼나게 사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선 “그 표현을 하게 된 건 기자가 사전에 인터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서 기사화될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상민 장관은 지난 12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문자 인터뷰에서 10.29 참사 책임론을 두고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상황을 두고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서용주 상근부대변인 브리핑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총 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폼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상민 장관에 대한 거취 여부를 두고 현재 여론은 '사퇴'가 지배적이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10.29 참사의 책임소재 범위를 두고 '내각 총사퇴'(28.3%), '한덕수 총리, 이상민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경질'(27.0%),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청장 경질'(22.0%), '책임 물을 필요 없다'(16.1%) 순으로 나타났다.

즉 최소 '이상민 장관은 물러냐야 한다'는 여론이 77.3%, 거의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일선 경찰과 소방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며, 이상민 장관 등에게 책임을 물을 의사가 없어보인다. 

행정안전부에서 이번주중에 출범할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TF'에서 이상민 장관이 TF단장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이상민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도리어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윤석열 정부가 과연 10.29 참사의 진상을 밝히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지 더욱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사진=고승은 기자
행정안전부에서 이번주중에 출범할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TF'에서 이상민 장관이 TF단장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이상민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도리어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윤석열 정부가 과연 10.29 참사의 진상을 밝히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지 더욱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사진=고승은 기자

특히 최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일부 친윤계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상민 장관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등의 공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적극 엄호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는 후문도 있다. 또 이상민 장관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행정안전부에서 이번주중에 출범할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TF'에서 이상민 장관이 TF단장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이상민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도리어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윤석열 정부가 과연 10.29 참사의 진상을 밝히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지 더욱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한편 '뉴스토마토'의 여론조사는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0%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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