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과 대통령의 사고 방식..
상태바
영화 ‘밀양’과 대통령의 사고 방식..
  • 유영안
  • 승인 2022.11.14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한 용서란 무엇이고, 진정한 사과란 무엇일까? 이태원 참사 후 사찰, 교회, 성당을 찾아다니며 소위 ‘간접사과’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2007년에 본 영화 <밀양>이 떠올랐다.

영화 밀양은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시인>등으로 유명한 이창동 감독의 작품으로 그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명작이다. 특히 전도연과 송강호의 연기는 일품으로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일약 세계적 배우로 등극했다.

밀양 갈무리
밀양 갈무리

영화 <밀양>에서 자식을 유괴범에게 잃은 전도연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은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하느님이 먼저 용서해?”였다. 교도소에 있는 유괴범이 너무 평안해 보여 전도연이 묻자 유괴범은 “저는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때부터 유괴범을 용서할 마음이 있었던 전도연의 분노가 시작되고 심사위원들도 전율을 느끼게 한 전도연의 ‘미친연기’가 시작된다. 특히 교회 의자를 두 손으로 두들기며 울부짖는 전도연의 모습은 숨이 다 막히게 했다.

용서의 본질을 말한 영화 <밀양>은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느님이 먼저 용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 주었다. 주인공 신애 역할을 맡은 전도연과 껄렁하면서도 속마음이 깊은 송강호의 연기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영화가 세계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된 작품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밀양: 시크릿 선샤인>이다. 그 후 영화 <기생충>이 탄생했고, BTS, 블랙핑크 같은 대스타들이 탄생해 ‘K컬쳐’가 세계를 석권한 것이다.

진정한 용서란 무엇이고, 진정한 사과란 무엇일까? 이태원 참사 후 사찰, 교회, 성당을 찾아다니며 소위 ‘간접사과’를 하는 윤석열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2007년에 본 영화 <밀양>이 떠올랐다.

영화 밀양은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시인>등으로 유명한 이창동 감독의 작품으로 그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명작이다. 특히 전도연과 송강호의 연기는 일품으로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일약 세계적 배우로 등극했다.

영화 <밀양>에서 자식을 유괴범에게 잃은 전도연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은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하느님이 먼저 용서해?”였다. 교도소에 있는 유괴범이 너무 평안해 보여 전도연이 묻자 유괴범은 “저는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때부터 유괴범을 용서할 마음이 있었던 전도연의 분노가 시작되고 심사위원들도 전율을 느끼게 한 전도연의 ‘미친연기’가 시작된다. 특히 교회 의자를 두 손으로 두들기며 울부짖는 전도연의 모습은 숨이 다 막히게 했다.

용서의 본질을 말한 영화 <밀양>은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느님이 먼저 용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 주었다. 주인공 신애 역할을 맡은 전도연과 껄렁하면서도 속마음이 깊은 송강호의 연기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영화가 세계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된 작품이 바로 이창동 감독의 <밀양: 시크릿 선샤인>이다. 그 후 영화 <기생충>이 탄생했고, BTS, 블랙핑크 같은 대스타들이 탄생해 ‘K컬쳐’가 세계를 석권한 것이다.

영화 <밀양>에서 관객들을 가장 큰 충격에 빠트리게 한 장면은 교도소에 있는 유괴범이 매우 평온한 표정으로 자식을 잃은 전도연에게 “하느님은 이미 절 용서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겨보고자 기독교에 의지한 신애는 신도들의 권유로 유괴범을 용서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아갔지만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유괴범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그 후 신애는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을 기도하고 일부러 도둑질을 하다가 들키기도 한다.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준 사람이 바로 김종찬 역을 맡은 송강호다.

그 후 신애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다시 동네로 돌아온다. 신애는 동네 미용실에서 유괴범의 딸과 조우, 머리를 자르는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 신애의 머리를 송강호가 잘라준다. 그때 눈부신 햇살이 비추고 있었으니 그게 바로 ‘밀양’이다. 유일한 구원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영화 <밀양>이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은 용서의 본질, 즉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가이다. 세상 어떤 종교도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보다 더 아플 수 없다. 따라서 부모가 용서하지 않은 유괴범을 종교가 먼저 용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영화는 용서야말로 가장 가식적인 이기적 행동이라 말하고 있다. 용서는 당사자의 고통을 외면한 제3자의 강요일 뿐이다.

모든 용서는 타인을 위하기보다 자신이 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씻김굿’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사자(死者)의 영혼을 인도하는 형식이지만, 사실은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위로 행사인 것이다.

사찰, 교회, 성당 돌아다니며 간접 사과한 尹 대통령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후 윤석열 대통령은 단 한 번도 공식 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대신 사찰, 교회, 성당을 돌아다니며 소위 ‘간접사과’만 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또 다른 ‘개사과’란 말이다.

대선 때 전두환에 대하여 “5.18 빼고는 정치를 잘했다.”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윤석열은 그 후 사과한답시고 올린 사진이 바로 ‘개사과’였다. 겉으론 사과하는 척 했지만 속으론 ‘엿 먹어라!’ 했던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계종 추모 행사에 가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수구 언론들이 이걸 공식 사과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다”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는 제3자의 화법이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총책임자인 대통령의 화법이 아니다. 이런 걸 흔히 우린 ‘유체이탈화법’이라고 한다.

진정한 사과는 다음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1) 사과의 주체(나는, 우리는, 정부는 등)를 명확히 하고 왜 사과하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2) 사과를 하되 앞뒤 전제 조건을 달지 말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한다.

(3)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책을 약속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의 주체도 명확하지 않고 왜 사과하는지, 즉 정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밝히지 않고 얼럴뚱땅 넘어갔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이상민, 윤희근은 그대로 두고 경찰들과 소방서 직원들만 질타했다. 그 와중에 김은혜의 “웃기고 있네‘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 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