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로운 새' '동쪽의 보석'이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따오기는 1980년대부터 중국의 우정을 싣고 산시(陝西)에서 일본과 한국으로 보내져 정착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1만 마리 가까운 개체수를 가진 따오기는 이제 중·한·일의 우호 교류를 돕는 '사자(使者)'가 됐다.

​산시(陝西)성 양(洋)현 룽팅(龍亭)진의 한 밀림 속에서 한 쌍의 성체 따오기가 새끼를 지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산시(陝西)성 양(洋)현 룽팅(龍亭)진의 한 밀림 속에서 한 쌍의 성체 따오기가 새끼를 지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당솽런(黨雙忍) 산시성 임업국 국장은 최근 '따오기와 아름다운 세계-인간과 자연의 생명공동체 구축과 중·한·일 협력' 세미나에서 산시성 내 따오기 개체수가 1981년 최초 발견 당시의 7마리에서 2021년 말 7천여 마리로 증가했다며 중국 전체의 87%, 전 세계의 77%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시성은 한국과 일본에 누적 8차례에 걸쳐 따오기 14마리를 수출했고 두 나라는 누적 1천 마리 이상의 따오기를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따오기의 역사적인 터전을 복원하는 것이 중·한·일 3국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덧붙였다.

따오기와 백로가 지난 9월 10일 산시 한중(漢中)시의 논 위를 날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따오기와 백로가 지난 9월 10일 산시 한중(漢中)시의 논 위를 날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의 통계에 따르면 1981년 5㎢(제곱킬로미터)도 되지 않았던 중국 야생 따오기의 서식지 면적은 현재 1만6천㎢까지 확대됐다. 중국은 40여 년 동안 따오기 극소개체군 보호, 인공 사육·번식, 질병·전염병 예방·통제, 야생화 및 방사 등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면서 세계적인 따오기 보호 연구의 과학적 고지가 됐다는 평가다.

이유진 한국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과 주무관은 영상을 통해 중국이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 따오기를 한 쌍씩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창녕군에 위치한 따오기센터에서는 따오기 458마리를 번식시켰고 6차례에 걸쳐 야생 방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240여 마리의 따오기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2021년 방사된 따오기의 첫 자연 야생 번식이 이뤄졌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따오기는 이제 단순한 새가 아니라 중·한·일 3국이 함께 생물다양성과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상하이시인민대외우호협회·산시성인민대외우호협회·산시성임업국·상하이시임업국이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중·한·일 우호교류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시인민대외우호협회·산시성인민대외우호협회·산시성임업국·상하이시임업국이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중·한·일 우호교류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사진/신화통신)

호카리 요이치 일본 니가타(新潟)현 환경국 따오기보호센터 소장은 올해 8월 말까지 누적 569마리의 따오기가 일본에서 야생화 방사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담긴 포럼 영상을 전했다.

김승호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는 환경보호가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따오기를 보호하려는 한·중·일 3국의 노력은 이미 국제사회의 협력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어우보첸(歐渤芊) 중일한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오늘날 따오기는 중·한·일 협력의 마스코트가 됐고, 3국 간 소통과 이해 증진, 공감대 형성, 신뢰 강화의 명함이 됐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12일 '따오기와 아름다운 조화의 집'이라는 주제로 열린 유화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람객들이 12일 '따오기와 아름다운 조화의 집'이라는 주제로 열린 유화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시인민대외우호협회·산시성인민대외우호협회·산시성임업국·상하이시임업국은 '따오기와 아름다운 세계-인간과 자연의 생명공동체 구축과 중·한·일 협력' 세미나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중·한·일 우호교류행사의 일환으로 상하이에서 '따오기와 아름다운 조화의 집' 유화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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