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뉴스프리존] 조완동 기자= 목포시의회가 목포 시내버스 태원여객.유진운수가 파업으로 29일 동안 교통 불편과 고통을 겪었던 시민에게 서한문을 올렸다.

목포시의회 청사.
목포시의회 청사.

17일 목포시의회(의장 문차복)는 서한문을 통해 “버스회사와 노조, 두 단체의 이해관계 대립은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시민 여러분의 다리에 족쇄를 채웠습니다. 파업이 계속되는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는 끝 모를 불편과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명하신 목포시민 여러분께서는 반복되는 시내버스 문제를 이번만큼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망으로 29일 동안이나 계속된 파업을 묵묵히 감내하셨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의지에 존경을 담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5자 대표자 회의에서 시내버스 정상화에 대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였고, 버스가 다시 시민 여러분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파업이 철회되고 버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시민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은 것은 응어리진 상처뿐임을 목포시의회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시의원 모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길게 이어지는 파업은 버스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계를 담보로 하는 상황이었고, 목포시민의 일상 침해를 넘어서 지역 경제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맹비난했다.

“어느 쪽도 쉽사리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먼저 시내버스 운행을 정상화하고, 시민과 버스 노동자들의 생계를 보호하면서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결론을 바탕으로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목포시의회는 이번 파업을 반면교사 삼아서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5자 대표자 회의 합의 내용을 버스회사가 충실히 이행하는지 매의 눈으로 엄중하고 매섭게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목포시의회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제출하기로 한 버스회사의 특단의 경영개선안이 시민의 기대에 못 미치면 목포시의회에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어긋나고,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는 모든 횡포에 대해서는 앞으로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며,“목포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의 뜻을 충실히 대변해나갈 것”을 천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