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에 써야 할 국가 역량 야당파괴에 허비"
"초부자 감세 등 비정한 특권 예산 반드시 저지"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검찰 독재 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기 극복에 써야 될 국가 역량을 야당 파괴에 허비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확하게 25년 전 오늘, 대한민국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국가부도의 날을 맞아서, 우리 경제가 한순간에 절벽으로 떨어진 날"이라면서 "최근에 민생경제를 둘러싼 위기 징후들이 심상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방에서 들려오는 위기의 경보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인데, 정부의 인식과 대응은 천하태평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MF 국난 극복 당시에 무능, 무대책, 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위기를 은폐하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아 있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국가 재정은 민생과 경제의 버팀목이자 방파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 서민예산 축소 같은 비정한 특권 예산을 반드시 저지하고, 서민을 보호하고 경제를 살리는 따뜻한 민생예산 확보를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이 준 권한으로 위기와 특권으로부터 민생을 지켜내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길다면 참으로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동안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유족의 회복과 치유에 전념해야 될 정부는 유족들을 고립시키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알아서 살아라, 내팽개쳐진 느낌이다'라는 유족들의 피맺힌 호소가 터져 나오는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될 정부와 국가는 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한 유족분의 말씀처럼,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다. 그 출발은 신속한 국정조사"라며 "참사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이 가능하려면 국정조사에 이어서 특검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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