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레이스를 마치고 임효준이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에 선수들과 스태프가 임효준을 위로하고 있다. / 사진=MBC중계화면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12년만의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을 노린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올림픽을 마쳤다.

임효준(22, 한체대) 서이라(26, 화성시청) 곽윤기(29, 고양시청) 김도겸(25, 스포츠토토)이 출전한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22일 평창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헝가리, 중국, 캐나다에 이어 4위로 통과하며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지난 준결승에서 대표팀은 6분34초510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쓰며 조 1위로 결승에 올라왔다. 좋은 기록으로 들어오며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12년만의 금메달에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안타까운 상황이 나오고 말았다. 초반부터 1위로 출발한 한국은 중국, 헝가리와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이후 중국에 선두를 내줬지만 이를 바짝 쫓고 있던 한국은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걸리며 넘어지고 말았다.

뒤에 따라오는 선수가 멀리 떨어져 있어 임효준과 터치가 늦게 이뤄졌다. 한국은 중국, 헌가리, 캐나다와 반바퀴 이상을 처지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서이라, 곽윤기, 김도겸, 임효준이 최대한 질주하며 그룹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나머지 세 팀보다 10초 가량 늦게 들어오며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가 끝나고 임효준이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지만 대표팀과 코치진은 누구도 그를 탓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은 같지만 마지막까지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진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보였다. 곽윤기가 ‘맏형’으로 생애 첫 올림픽을 치르는 동생들을 잘 이끌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계주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평창에서 임효준의 금메달로 지난 소치올림픽 ‘노골드’의 수모를 씻었다. 또 젊은 선수들의 이번 선전으로 다음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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