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촛불' 합류한 대구·부산·광주·춘천 등에서 온 시민들, "尹 하는 꼬라지 보니 이명박근혜가 억울해서 미칠 지경"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대구가 바뀌면 나라가 바뀝니다. 대구에서 드는 촛불은 어느 지역보다 윤석열 퇴진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수구세력들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곳이 대구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대구를 찾아오지 만들 수 없게 하면 됩니다"
19일 오후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5차 촛불집회에서 주최측 추산 약 40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전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 집회가 열린 시청역과 숭례문(남대문) 사이 도로로 모여들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즉 왕복 8~12시간 가량 걸리는데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셈이다.
대구촛불행동의 진영미 공동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수구세력들이 정치지형을 장악한 어려움 속에서도 대구 촛불시민들은 열번째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에서는 대구촛불시민들을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촛불을 만들어가는 촛불독립군의 촛불이라 부르기도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 30분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영미 대표는 "촛불집회 처음엔 20~3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집회에서는 200여 명이 왔다"며 "하지만 아직도 대구시민들은 매주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잘 알지 못하시는 거 같다. 대구가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라고 외쳤다.
진영미 대표는 "대구에서 드는 촛불은 어느 지역보다 윤석열 퇴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면 수구세력들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곳이 대구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대구를 찾아오지 만들 수 없게 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위기 때마다 자주 들르는 곳은 대구 서문시장이 대표적이다.
진영미 대표는 지난 11일 '뉴스토마토'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내용(ARS 무선전화 방식, 전국 성인남녀 1058명 대상,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일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9.9%, 국민의힘 33.8%로 큰 차이가 났다.
특히 국민의힘이 절대 우세한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 38.6% vs 국민의힘 37.3%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표본 수가 많지 않아 전체 여론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큰 이변이라서다. 이를 두고 진영미 대표는 "이제 TK에서도 윤석열 퇴진을 간절하게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진영미 대표는 또 "지난 10.29 추모집회에서 참석자들의 눈물 흘리게 만든 다섯살 아이를 둔 어머니께선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어달라 호소하셨다"라며 "하지만 윤석열은 그런 사회를 만들 능력도 의지도 없다. 그것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윤석열 퇴진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광주에서 온 한 시민도 발언을 통해 10.29 참사를 정면으로 언급하며 "유족들은 어떠실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왜 우리는 외국언론에게서 참사 희생자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라고 외쳤다. 즉 이번 10.29 참사를 BBC나 뉴욕타임스 등이 국내언론보다 더 상세히 전하고 있다는 현실에서다.
광주 시민은 "코로나 때문에 꼼짝도 못하다가 사회초년생 기쁨을 누리려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간 것이 무슨 잘못인가? 날마다 성실히 생활하면서 그저 자식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게만 바라는 부모들이 잘못인가"라며 "그날 국민의 안전을 무한책임진다는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국민에게 입막음만하고 나몰라라 하는 국가가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부산 서면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한 부산시민도 "앞으로 이런 시민분들이 100만 모일텐데 이번엔 누굴 깜빵에 보내야겠나"라며 "윤석열 하는 꼬라지를 보니 이명박근혜가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라는 그런 말이 나온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명박근혜 억울하지 않게 윤석열 그 누구보다 빨리 퇴진시킵시다"라고 외쳤다.
춘천에서 온 한 시민은 '레고랜드' 빚보증 이행 거부사태로 한국 시장의 신뢰를 단숨에 붕괴시키고, 금융위기와 연쇄부도 가능성까지 키운 김진태 강원지사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춘천뿐 아니라 강릉·고성·동해·삼척·속초·양구·원주·정선·화천·횡성 강원시민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라며 "강원도를 일컬어 대세를 따라가는 지역이라 하는데, 이번엔 강원도민들이 대세 만들겠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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