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두 모습, '40만 촛불광장' 간 의원들 vs 국힘과 축구한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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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두 모습, '40만 촛불광장' 간 의원들 vs 국힘과 축구한 의원들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11.2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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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이후에 '尹 직격' 의원들과 '제대로 수박 인증' 의원들, 지지층 사이에선 당연히 대조적 반응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대비되는 두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한 부류 의원들은 지난 19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집회에 참석한 의원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지난 18일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한 의원들이다. 전자 의원들은 대부분 '개혁' 성향 의원들로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후자 의원들은 '제대로 수박 인증'이라며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됐다. 

특히 10.29 이태원 참사를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하겠다고 겉으로는 외치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즐겁게 축구시합이나 한 데 대한 분노 여론이 거센 것이다. 즉 정치인 상당수가 카메라 앞에선 싸우면서도, 카메라만 꺼지면 여야없이 '형동생' 사이로 지낸다는 이중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5차 촛불집회에서 주최측 추산 약 40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전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회가 열린 시청역과 숭례문(남대문) 사이 도로로 모여들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 자리엔 민주당 안민석·황운하·김용민·유정주·강민정·양이원영 의원 그리고 개혁파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사진=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지난 19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5차 촛불집회에서 주최측 추산 약 40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전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회가 열린 시청역과 숭례문(남대문) 사이 도로로 모여들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 자리엔 민주당 안민석·황운하·김용민·유정주·강민정·양이원영 의원 그리고 개혁파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사진=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지난 19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5차 촛불집회에서 주최측 추산 약 40만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전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회가 열린 시청역과 숭례문(남대문) 사이 도로로 모여들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 자리엔 민주당 안민석·황운하·김용민·유정주·강민정·양이원영 의원, 그리고 개혁파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자 출신인 유정주 의원은 "국가가 가장 바닥을 칠 때 건드리는 것이 무엇인가. 언론이 있겠고 그 중에 문화예술이 있다"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을 다물라 재갈을 물린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 카툰인 '윤석열차'를 탄압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유정주 의원은 "그 윤석열차는 고장났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라며 "예상컨대 검찰 시절부터 탔던 거 같고 이제는 맛이 다 간 열차를 계속 타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내릴 생각도 없어보인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고장난 열차는 폐기해야 한다. 고장난 열차는 멈춰야 한다"며 "반성하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을 것이면 이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면 퇴진하라"고 외쳤다.

안민석 의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MB정권보다 사악하고 박근혜정권보다 무능하다"라며 "더이상 더불어민주당은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갇혀서는 안 된다"라며 제대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또 10.29 참사 유가족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선언했다. 민형배 의원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망발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돼 있고, 그래서 10.29 참사가 일어났다"라며 "정말 끔찍한 관재이자 행정대참사였다. 엊그제 뉴욕타임스가 명백한 관재라고 보도했다. 10.29 참사 진짜 주범 윤석열은 책임져라"고 역시 목소릴 높였다.

반면 촛불집회 전날인 18일 오후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가 김진표 국회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여기에 참여한 데 대해 곱게 받아들일 민주당 지지층은 거의 없었다. 윤호중 전 원내대표나 신현영 의원 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구대회를 치렀다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가 지지층의 거센 항의를 받자 글을 내렸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웃으며 밀어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면 촛불집회 전날인 18일 오후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가 김진표 국회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여기에 참여한 데 대해 곱게 받아들일 민주당 지지층은 거의 없었다. 윤호중 전 원내대표나 신현영 의원 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구대회를 치렀다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가 지지층의 거센 항의를 받자 글을 내렸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웃으며 밀어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면 촛불집회 전날인 18일 오후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가 김진표 국회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열렸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0여 명씩 참가했다. 국민의힘 축구팀 감독으로는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민주당 감독으로는 김병지 차기 강원 FC 대표이사이자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휘를 맡았다. 민주당에선 윤호중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형석, 조오섭, 위성곤, 김병욱, 천준호, 김승남, 김영진, 김성환, 민병덕, 한병도, 신현영, 임오경, 이수진(비례대표) 의원 등이 출전했다.

김진표 의장은 "예산 심의가 막바지고 또 국정조사 등으로 인해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여야 의원들이 서로 몸을 부대끼면서 땀을 같이 흘리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이 더 편안해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덕담을 건넸다. 축구대회에 참여한 의원들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김진표 의장 주재 만찬에 참석했다.

그러나 정작 이를 곱게 받아들일 민주당 지지층은 거의 없었다. 윤호중 전 원내대표나 신현영 의원 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구대회를 치렀다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가 지지층의 거센 항의를 받자 글을 내렸다. 

특히 자신의 약속을 모두 어기고 국민의힘에게 법사위원장 등을 넘겨주며 개혁과제를 발목잡았던 윤호중 전 원내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아직도 당적이 민주당이냐" "한가해보이네 지금 이 시국에" "정치는 쇼(Show)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거냐? 이태원 참사 한 달도 안 됐는데"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 참석 중 김건희 여사와 활짝 웃으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거센 비난을 산 바 있는데, 이번 일로 더욱 단단히 찍힌 셈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158명의 젊은 시민들이 숨지고 200명 가량의 시민들이 다치는 역대 최악의 참사가 일어나며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등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책임회피와 꼬리자르기로만 일관 중인 윤석열 정부 엄호에 치중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어떻게 희희낙락할 수 있느냐는 비난인 것이다. 22일 첫 기자회견을 한 10.29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복판에서 158명의 젊은 시민들이 숨지고 200명 가량의 시민들이 다치는 역대 최악의 참사가 일어나며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등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책임회피와 꼬리자르기로만 일관 중인 윤석열 정부 엄호에 치중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어떻게 희희낙락할 수 있느냐는 비난인 것이다. 22일 첫 기자회견을 한 10.29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복판에서 158명의 젊은 시민들이 숨지고 200명 가량의 시민들이 다치는 역대 최악의 참사가 일어나며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등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책임회피와 꼬리자르기로만 일관 중인 윤석열 정부 엄호에 치중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어떻게 희희낙낙할 수 있느냐는 비난인 것이다. 아직 특검은커녕 국회 국정조사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윤석열 정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을 들쑤시고 있는 상황에서 절박함과 위기감마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난까지 더해졌다. 

이번 두 사건을 두고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수박' 정치인들을 차기 총선 공천에서 확실히 걸러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진짜 개혁에 앞장서 나설 의원들과 신인들을 밀어주자는 여론이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즉 바쁜 생업활동 중에도 자신의 시간·비용까지 들이며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지지층보다 절박함도 없고, 자기 사리사욕에만 집착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쫓아내야 한다는 여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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