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익감시단, 기자회견 통해 "양 의장은 여행사와 특수관계 의혹 해명하라"
"1인 시위 등 해외연수 취소 위한 행동에 나설 것"

[경남=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진주시의회 시의원 모두가 다음 달 이탈리아 해외 연수를 계획 중인 가운데 주관 여행사가 시의회 의장과 친분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지난 22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해영 시 의장은 자신과 친분 있는 사람이 속한 여행사가 국외 연수 주관사라는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허정태 기자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허정태 기자

지난 10월 진주시의회 공무국외연수 주관 여행사 모집 공고에 나홀로 응모한 A사의 사무실 주소지는 지난 8월까지 양해영 시의장의 거처와 같은 곳으로 확인됐다는 게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의 주장이다.

이 여행사는 양 의장의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쯤 지난 시점에 업체명을 변경하고 양해영 의장 건물에서 다른 곳으로 사무실을 옮긴 회사로, 이번 해외연수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감시단은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 위원 명단과 회의록 실명을 예전과 달리 올해 시의회 우리집을 통해 공개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실제로 진주시의회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공무국외출장 심의위원회 명단 공개는 물론이고 회의록 실명 처리를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시의회 누리집에 공개해왔다.

공익감시단은 "시의회가 12월 이탈리아 출장을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양해영 시의장과 의원들이 져야할 것"이라며 1인 시위, 현수막 게시 등 해외연수 취소를 위한 직접행동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무국외연수 주관업체 선정에 관해 일각의 의혹에 대응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12월 예정된 진주시의회 이탈리아 해외연수 예산은 당초 8800만원에서 물가 상승으로 인해 1억3000여만 원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이번 연수 목적지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꼬모, 볼로냐, 피렌체, 로마 등이다. 일정은 다음 달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로 예정되어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