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2월 26일 사비나미술관 특병기획전
반려견 등 동물과 작가 사진자화상 결합시켜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헝가리출신의 작가 플로라 보르시(Flora Borsi, 29)의 특별기획전 ‘ANIMEYED’가 3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Animeyed'는 작가가 직접 지은 것으로 동물을 뜻하는 ‘animal’과 눈 ‘eye’의 합성어다. 

플로라 보르시

“'Animeyed'에 대한 아이디어는 내 반려견인 데조(Dezso)와 셀카를 찍었을 때 떠올랐다. 우리는 서로 눈을 나란히 두었고, 그 모습은 마치 우리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같은 콘셉트를 가지고 다양한 동물들과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동물을 사랑하고 그들이 가진 각기 다른 특징을 따라 해서 그들의 모습을 재창조하고 아름다움을 부각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동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각자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연출하여 이 생명체들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강조하고 싶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셀카 및 본인 신체와 동물 신체의 특징을 포토샵(Photoshop)으로 결합한 사진자화상‘Animeyed’ 연작을 비롯해 NFT등 총4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다페스트 모호히너지예술대학(MoholyNagy University of Arts)에서 사진을 전공한 보르시는 헝가리가 낳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Robert Capa), 모호히너지(MoholyNagy), 앙드레 케르테츠(André Kertész), 브라사이(Brassaï)의 계보를 잇는 작가다.

작가는 매번 촬영할 때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특수 분장한 후 자신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셀프포트레이트(Self Portrait) 사진가이자 비주얼아티스트다

인간과 동물의 특징을 사진자화상에 결합한 ‘Animeyed’ 연작은 여성의 신체 이미지와 자아존중감의 관계, 다양한 자아정체성(멀티페르소나)의 입체적 탐구, 본래 캐릭터와 부캐(아바타)사이의 균형, 현실과 비현실의 존재론적 성찰,동 물에 대한 인간의 지배라는 종차별주의를 해체하고 사람과 동물 사이의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중층적이고 다의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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