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도정질의 과정 김태흠 vs 김선태 충돌…본회의장 막말·고성 오가
“도지사 역시 220만 도민이 뽑은 집행기관의 장”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주향 충남도 대변인이 김선태 도의원(천안10·민주) 도정질문에 대해 “도지사에게 모욕감을 주려는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주향 충남도 대변인이 김선태 도의원(천안10·민주) 도정질문에 대해 “도지사에게 모욕감을 주려는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사진=박성민기자)
주향 충남도 대변인이 김선태 도의원(천안10·민주) 도정질문에 대해 “도지사에게 모욕감을 주려는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사진=박성민기자)

주 대변인은 1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김태흠 지사를 향한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선태 의원은 전날 도정질문 일문일답을 신청한 뒤 ‘맞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동의합니까?’ 등 김 지사의 단답형 답변을 유도했다.

김 지사는 질문 초반 “네”라고 답하다 “전체적인 질문을 듣고 답하겠다”며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단답형 식의 질문이 계속되자, 김 지사는 도정질문 말미에 “초등학생들 OX퀴즈 하듯이 물어보는 질문에 도지사가 답변을 해야겠냐? 아무리 도의회 본회의장이라 하더라도 이런 질의가 어딨냐?”고 발끈했다.

이에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막말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선태 충남도의원(천안10·민주).(사진=충남도의회)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선태 충남도의원(천안10·민주).(사진=충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1일 성명을 내고 “의회를 경시하고 도민 대표를 무시하는 김 지사의 오만함을 강력 규탄한다”며 “도민 전체를 대표하는 의회를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주 대변인은 “그동안 도정질문과 답변에 대해 많이 봐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일문일답이라는 게 보통 그런 식은 아닐 것”이라며 “(마치)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에게 ‘이거 맞아, 안 맞아?’ 이런 식의 질문은 도지사에게 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행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문일답이라는 방식을 악용해 도지사에게 모욕감을 주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하는지 물음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며 “도지사 역시 220만 도민이 뽑은 집행기관의 장이다. 질문이나 이런 부분이 누가 봐도 적절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묻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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