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영 소방관, 출근 중 교통사고 현장 목격…자신의 차량 소화기 이용 진화
사고 차량 문 강제로 열어 운전자 구조, 생명엔 지장 없어 병원 이송

[경남=뉴스프리존]이진우 기자 = 양산소방서 소속 새내기 소방관이 출근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일 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최우영 소방관은 지난달 29일 오전 8시께 출근 중 북부동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양산소방서 소속 최우영 소방관 ⓒ양산소방서
양산소방서 소속 최우영 소방관 ⓒ양산소방서

최 소방관은 침착하게 교통사고 현장 앞에 자신의 차량을 정차한 뒤 사고가 난 차량으로 달려갔다. 사고가 난 차량 안에는 의식이 혼미한 채 쓰러진 20대 운전자가 홀로 있었다.

최 소방관은 사고가 난 차량 엔진 쪽에서 다량의 연기가 분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에 있던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했다. 그 후 차량 문을 강제로 열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구조된 운전자는 좌측후두부에 열상은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이 곧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소방관은 지난해 12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다. 그는 소방출동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남아 안전조치를 한 뒤 양산소방서로 출근했다.

최우영 소방관은 “늘 해오던 일이었기에 침착한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소방관이 화재 초기에 사용한 차량용 소화기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7인승 이상의 차량에 의무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오는 2024년 12월부터 시행하는 ‘소방시설 설치와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차량에도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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