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전파력, 예년보다 3배 이상 위험

[전남=뉴스프리존]김영만 기자= 전라남도가 지난 15일 장흥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독립적 산발적으로 순식간에 11건이 발생함 따라 예비비 20억 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도로 소독 모습
조류인플루엔자 도로 소독 모습

현재 겨울 철새에 의해 전 지역이 오염되고 병원성과 전파력이 예년보다 3배 이상 위험해진 상태다. 실제로 8일 무안 종오리 농장(7000마리)과 곡성 육용오리 농장(1만 3000마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하는 등 최근 나주, 고흥, 무안, 함평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다.

무안 종오리 농장은 지난 7일 축산농가가 사료섭취 저하로 무안군에 신고해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서 확인됐고, 곡성 육용오리 농장은 일제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1~2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경 10km 내 방역지역은 이동통제와 집중소독을 하고, 발생농장과 1km 내 사육 가금 5농가 13만 6천 마리는 신속하게 살처분한다. 10km 방역지역에 포함된 가금 47농가는 신속히 검사해 확산 차단에 온힘을 쏟을 방침이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독립적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함에 따라 예비비 20억 원을 긴급 투입, 가금농장의 방역수칙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종오리와 산란계농장 등 위험농장에 농장초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농장 밖 오염원 제거를 위해 소독 차량을 160대에서 180대로 증차해 철새도래지 주변도로와 농장 주변을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소독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은 드론 소독을 주 1회에서 5회까지 확대한다.

가금농장 밀집도 해소를 통한 방역거리 확보를 위해 위험지역 오리의 경우 계열사를 통해 3~5일 조기 출하를 적극 유도하고 오리농가 사육 제한 참여를 확대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금농장의 기본방역수칙 실천이 무엇보다 주요한 만큼, 농장 방역상황 실천 담보를 위한 현장 확인을 강화한다. 도 농축산식품국 5개 과 75명이 위험지역인 나주․영암․무안․함평 오리농장의 통제와 소독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 실천상황을 매주 점검한다.

나주, 영암을 고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중앙 합동방역반(4명)과 도 농장점검반(10명) 가동, 고위험농장 특별 점검과 가금 입식 전 점검을 강화하고 소독차량을 집중 배치해 농장 주변 도로와 진입로 소독을 강화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도 소독 및 통제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8일 현재 울산 1, 경기 6, 강원 1, 충북 9, 충남 2, 전북 2, 전남 11, 경북 2 등 8개 시․도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4건이 발생했다. 전남에선 나주 6, 고흥 1, 장흥 1, 무안 1, 함평 2 등 5개 시군에서 11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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