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포항시의원 시정질문에 이강덕 포항시장 답변에서 드러나

[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기자= 경북 포항 시내버스회사에 지원하는 포항시 보조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대표와 그의 자녀 등 3명의 임원이 받는 연봉이 7억7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드러났다. 

김은주 포항시의원이 8일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사진=포항시의회)
김은주 포항시의원이 8일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사진=포항시의회)

김은주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8일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포항시에서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회사에 지급되는 보조금 규모, 사용 용도 및 시내버스 기사 임금 수준, 임원 연봉 등을 질의했다.

김 의원은 포항시에서 보조금을 받는 시내버스회사 측에서 어떤 자구책 마련이 필요한지와 보조금 지급에서 임원 인건비의 상한제 시행 방법에 대해서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강덕 포항시장은 "운수업체 재정지원 보조금은 운행 손실에 따른 재정지원 보조금과 노후된 차량 교체를 위해 지원되는 차량 대폐차 보조금이 있다"면서 "시내버스 재정지원 보조금은 2022년 기준 결산 미포함 345억원, 차량 대폐차 보조금 53억원을 지원하고, 마을버스는 2022년 기준 결산 미포함 30억원의 재정지원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인건비 상승, 노선 개편시 저상버스·전기버스 도입 및 증차,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운송수입 감소 등으로 보조금이 증가됐다"며 "㈜코리아와이드포항의 3명 임원 인건비는 7억7000만원이며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금액은 4억5000만원"이라고 답변했다. 

재정지원에 따른 경영 개선방안에 대해 이 시장은 "종사자, 승객, 전문가 등 여러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면서도 경제적인 대중교통을 만들어가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시내버스 임원 인건비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인건비 상한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타 지자체에서도 도입사례가 없어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이 시장은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포항 시민단체 등이 포항 시내버스 운영과 관련해 보조금 부당 청구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포항 시내버스를 독점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와이드포항을 둘러싼 지역사회에서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