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기자= 그동안 온라인 중심의 배송시스템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대형 유통업체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수퍼마켓 등 중소유통의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풀필먼트'가 경북 포항에서 문을 열었다.

전국 1호 ‘중소 유통 풀필먼트 포항센터’ 개소식 모습.(사진=포항시)
전국 1호 '중소 유통 풀필먼트 포항센터' 개소식 모습.(사진=포항시)

포항시는 9일 남구 대도동 일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풀필먼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호 '중소 유통 풀필먼트 포항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풀필먼트 구축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비대면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유통환경의 변화에서 자체 배송 물류 기반 구축이 어려운 동네 슈퍼마켓과 같은 중소유통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기반 중소 소매유통사의 강점을 살려 '물류센터-점포-소비자'를 연계하는 온라인 유통물류 서비스 지원사업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이 사업에 선정돼 국비 포함 총사업비 약 70억원을 투입, 대도동 348번지 일원 8800㎡ 부지에 1900여㎡ 규모의 공산품과 잡화 등을 취급하는 온라인 연계 시스템,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춘 중소 유통 풀필먼트 포항센터를 완공해 이날 개소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같은 자리에서 포항시의 지원으로 포항슈퍼마켓협동조합이 운영하던 포항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는 중소유통 풀필먼트 포항센터로 '업그레이드'하게 됐다.

'풀필먼트 포항센터'가 구축됨에 따라 동네 슈퍼는 상품 주문·판매·배송 등을 온라인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네 슈퍼의 상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주문, 결제,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풀필먼트 시스템의 강점을 포항시의 지역경제에 적용해 골목상권의 중소점포들도 온라인 주문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다품종 소량 주문 처리 및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한 신속 배송은 물론 지역 공급망과 연계한 지역특산물 등 전용 상품 기획·판매도 가능하게 돼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면서 중소유통사의 경쟁력 강화 또한 기대된다.

손정호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중소 유통 풀필먼트 포항센터 개소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및 태풍 힌남노 피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유통사 및 소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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