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빙속 여자 매스스타트를 2위로 마치고 난 뒤 김보름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 사진=SBS중계화면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김보름이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에서 2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날 매스스타트 결승에 오른 김보름은 중간에서 레이스를 꾸준히 달리며 체력을 비축했다.

경기 초반에 사스키아 알루살루(28, 에스토니아)가 과감하게 초반 스퍼트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반바퀴 넘게 앞서며 선두로 8바퀴 돌았다.

김보름은 이에 동요하지 않고 전략대로 중앙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5바퀴를 남겨두고 속도를 올려 알루살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3바퀴를 남기고 추월당했다.

김보름도 알루살루를 쫓는 선두권에서 4등으로 달렸다.

초반 치고나간 알루살루를 추월한 선두권이 2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올렸다. 김보름도 함께 승부를 걸었다.

마지막까지 비축한 체력을 모두 쏟은 김보름은 일본의 다카기 나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을 얻은 김보름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해 큰 절을 했다.

김보름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솔직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래도 오늘 관중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김보름은 지난해 입은 부상과 이번 대회 갖은 논란 속에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묵묵히 레이스를 펼치며 제 기량을 보였다. 관중들도 그런 김보름에 박수를 보냈다.

 

▲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SBS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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