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영철위원장(뉴스영상캡처, 연합tv)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잠시 뒤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에 온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25일 오전 중 우리 측 지역에 도착해 2박 3일 간의 방남 일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김영철의 방남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등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4 16유족회이성우 회장은 “자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가 오는데, 그것을 수용할 때 (정부가) 유족들에게 통보라도 하는 것이 예의”라며 “(통보하지 않고 방남을 받아들인 것은) 정부가 유족들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단장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과 6명의 수행원 등 모두 8명이 온다. 이들은 저녁 8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박 3일 간의 방남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북측 대표단중에서는 핵 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방남 인원 중에는 핵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핵문제는 북미 사이의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남북 간에 이뤄지는 회담이나 협의에 참가하는 대표단에 북핵 문제 등을 다루는 외무성 인사가 동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이 방한 중이어서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미 사이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앨리슨 후커 미 NSC 한반도 보좌관은 지난 2014년 11월 당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과 함께 방북해 김영철 당시 북한군 정찰총국장 등과 면담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남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지난 11일 귀환한 뒤 2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김 제1부부장 등은 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와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오전에는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통일대교 남단 농성 현장에 합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별도로 서울 청계광장에서도 밤샘 연좌 농성을 벌이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천안함 46용사 유족회는 전날 김 부위원장의 방남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24일 저녁부터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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