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9차 촛불집회, "패륜 망언 앞다투어 쏟아내는 尹정권·국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17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9차 촛불대행진은 '전국집중촛불'로 진행되며 전국의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번 촛불은 세번째 전국집중으로, 10.29 참사(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함과 동시에,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세력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조선일보 등을 규탄하는 자리였다.

이날 집회는 체감온도 영하 12도에 달할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주최측 추산 연인원 약 20만명의 시민이 전국에서 모였다. 부산·대구·광주·대전·원주 등 각지에서 시민들이 잇달아 모여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집회는 기존의 본집회를 거쳐 행진하는 것이 아닌, 반대로 행진을 시작한 다음에 본집회를 열었다. 

전국 약 40여개 지역에서 올라온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은 오후 3시 전부터 집결 장소인 용산의 전쟁기념관 북문에 속속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방송 차량 3대에 지역별로 나뉘어 행진을 시작했으며, 행진 출발에 앞서 “패륜 정권 물러나라”라고 소리쳤다. 이날 행렬은 본집회 장소인 서울 태평로(서울시청역~숭례문 사이)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추위를 뚫고 행진헀다. 이날 핵심 주제는 "윤석열, 국힘당, 조선일보. 너희가 패륜이다!"였다.

17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9차 촛불대행진은 '전국집중촛불'로 진행되며 전국의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번 촛불은 세번째 전국집중으로, 10.29 참사(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함과 동시에,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세력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조선일보 등을 규탄하는 자리였다. 사진=고승은 기자
17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9차 촛불대행진은 '전국집중촛불'로 진행되며 전국의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번 촛불은 세번째 전국집중으로, 10.29 참사(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함과 동시에,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세력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조선일보 등을 규탄하는 자리였다. 사진=고승은 기자

이날 전국에서 올라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맞이하기 위해 촛불행동 자봉단은 안전선을 설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또 많은 시민들이 핫팩이나 따뜻한 차 등을 나눠주는 '나눔 천막'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날 무대 말미에는 촛불행동 측이 10.29 유가족들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산하 특별기구에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패륜5적 처벌 전국투쟁본부(이하 전국투쟁본부)'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격문은 전날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안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10.29 참사 관련 면담을 요청하다 경찰에 연행됐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이 낭독했다. 여기서 '패륜 5적'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비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다. 

전국투쟁본부는 이날 격문에서 "참사는 예견된 것이었다. 핼러윈 행사는 매년 진행되고 있었지만 올해 당국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다"라며 "안전이 우려된다는 경력지원 요청도 무시했다. 왜인가?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안전 대비가 아니라 마약 수사를 지시했다"라고 직격했다.

전국투쟁본부는 "참사 4시간 전부터 112 구조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 단 몇 명의 경찰만 배치되었어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라며 "누가, 왜 막은 것인가? 국민은 윤석열 정권이 마약 수사를 위해 경력 투입을 막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천인공로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전국투쟁본부는 "목숨을 잃은 젊은 청춘들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겠는가? 친구를 잃은 생존자들, 그리고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은 대체 어떤 고통 속에 살고 있겠는가"라며 "윤석열 정권은 유가족들이 온 병원을 뒤져 아들딸들을 찾아낼 동안 연락 한번 하지 않았고, 뒤늦게 장례식장으로 찾아와서는 마약 검사를 위해 부검을 하자는 패륜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전국투쟁본부는 윤석열 정부의 △참사→사고, 희생자→사망자 명칭 변경 △근조 글자 없는 리본 착용 지시 △영정·위패 없는 분향소 설치에 대해 '진상은폐' 시도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이상민 장관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라며 "참사 50일이 지나도록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이 그 모든 것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전국투쟁본부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희생자 명단 공개를 '2차 가해'라고 강변하고 진상규명 요구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도 "이제 유족들에게까지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국정조사가 정권퇴진 운동이라고,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 횡령에 악용된다고, 마약 때문에 죽은 게 아니냐고, 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이라고 패륜 망언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전국투쟁본부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희생자 명단 공개를 '2차 가해'라고 강변하고 진상규명 요구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도 "이제 유족들에게까지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국정조사가 정권퇴진 운동이라고,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 횡령에 악용된다고, 마약 때문에 죽은 게 아니냐고, 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이라고 패륜 망언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전국투쟁본부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희생자 명단 공개를 '2차 가해'라고 강변하고 진상규명 요구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도 "이제 유족들에게까지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국정조사가 정권퇴진 운동이라고,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 횡령에 악용된다고, 마약 때문에 죽은 게 아니냐고, 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이라고 패륜 망언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국투쟁본부는 며칠 전 한 고등학생 생존자가 세상을 떠난 데 대해 "참사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악성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이 앞장서서 피해자들을 또다시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격분했다.

전국투쟁본부는 "윤석열 정권은 슬픔을 딛고 용기를 내도록 도와주어야 할 유족들을 짓밟고 모욕하고 무릎 꿇려 굴복시키려 한다"며 "우리가 유가족들을 지키자. 윤석열 퇴진이 추모이자 진상규명의 출발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추모이고, 유족들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다짐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도 "윤석열과 그 일당들은 매일 몹쓸 패륜을 저지르고 있지 않는가? 이들을 반드시 몰아내야한다"며 "어제는 10.29 이태원 참사 49재였다. 바로 그 시각 윤석열과 김건희는 안국동에 놀러가서 술잔을 찾는다. 용납이 되나? 유족들을 철저하게 조롱했다"라고 질타했다. 

유가족들이 16일 저녁 이태원역 인근에서 49재 추모제를 하는 그 시각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진행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식물가죽을 활용한 지갑, 방짜유기로 된 둥근 술잔 등 물건을 구입하며 응원의 마음을 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술잔을 고르며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라는 농담까지 했다. 이를 두고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민웅 대표는 "우리는 패륜5적을 국민들이 처벌하는 전국투쟁본부를 만들 것"이라며 "이들의 범죄를 똑똑히 밝혀낼 시민 법정도 우리가 직접 세워야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고 이지한군 어머니 조미은님은 '나는 분노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외쳤다. 우리 또한 그렇지 않는가"라며 "그 애도에 '우리는 단결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웅 대표는 '아직 윤석열 퇴진 외칠 때 아니다. 좀 더 분노가 절정에 이를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의견에 대해선 "누군가 더 빼앗기고 누군가 더 죽어나갈 때까지 가만히 있자는 건가"라며 "저자들에게 반격의 준비할 시각을 더 주시겠나"라며 "그간 우리가 획득해온 소중한 권리를 하나하나 박탈당하고 있는데, 나중에 뭘로 싸우자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10.29 참사 희생자들이 숨진 거리에서의 추모 모습. 사진=고승은 기자
김민웅 대표는 '아직 윤석열 퇴진 외칠 때 아니다. 좀 더 분노가 절정에 이를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의견에 대해선 "누군가 더 빼앗기고 누군가 더 죽어나갈 때까지 가만히 있자는 건가"라며 "저자들에게 반격의 준비할 시각을 더 주시겠나"라며 "그간 우리가 획득해온 소중한 권리를 하나하나 박탈당하고 있는데, 나중에 뭘로 싸우자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10.29 참사 희생자들이 숨진 거리에서의 추모 모습. 사진=고승은 기자

김민웅 대표는 '아직 윤석열 퇴진 외칠 때 아니다. 좀 더 분노가 절정에 이를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의견에 대해선 "누군가 더 빼앗기고 누군가 더 죽어나갈 때까지 가만히 있자는 건가"라며 "저자들에게 반격 준비할 시각을 더 주시겠나"라며 "그간 우리가 획득해온 소중한 권리를 하나하나 박탈당하고 있는데, 나중에 뭘로 싸우자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민웅 대표는 "바로 지금이 적기다. 우리는 더는 저 강도들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라며 "매순간 저자들을 격파해나가야 한다. 저들을 매일 정신 못 차리게 뒤흔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전국방방곳곳에서 얼마나 위력적으로 투쟁하는가, 뜨겁게 과시해나가야 될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들 모두가 용기를 가지지 않겠나? '윤석열은 이제 정말 끝나가는구나' 이런 확신을 갖게 하는 그 순간, 우리는 승리한다"라고 강조했다.

살을 때리는 추운 날씨 속에도 이날 집회는 오후 7시 40분까지 진행됐다. 다음주 토요일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가 계속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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